"신흥국發 FDI, 작년에 기록적 수준으로 증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18 11: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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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發 FDI, 작년에 기록적 수준으로 증가"



(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 중국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신흥국의 국외직접투자(FDI)가 지난해 기록적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 보도한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집계에 의하면 지난해 신흥국의 FDI는 한해 전보다 30% 가량 늘어나 기록적인 4천840억 달러에 달했다. 이 가운데 중국과 홍콩이 가장 많은 2천66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중국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액수가 많은 FDI 국가에 올랐다.

UNCTAD 보고서는 북미와 유럽이 그간 주요 FDI 출자국이었으나, 이제는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국이 주요 경쟁 상대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아시아 신흥국발(發) FDI는 지난해 합쳐서 4천440억 달러로, 북미와 유럽을 모두 따돌린 것으로 집계됐다.

UNCTAD 투자 책임자인 제임스 잔은 17일 보고서 공개 회견에서 중국이 10년 전만 해도 FDI 유치가 나가는 것보다 18배 많았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역전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창립과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FDI가 계속 많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러시아도 FDI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지난해 프랑스와 같은 규모인 56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미국, 유럽 및 일본은 지난해 FDI가 합쳐서 7천920억 달러로 전년과 비슷한 규모였다고 집계했다.

미국과 유럽은 소폭 증가했지만 일본은 16% 감소했다.

UNCTAD는 FDI 패턴도 완연히 달라졌다면서, 신흥국은 금액의 절반 이상을 증시와 신규 개발 프로젝트 또는 기업 인수·합병이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선진국 기업 FDI의 80% 가량은 수익 재투자와 국외 보유 현금 활용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투자자 신뢰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경영 컨설팅사 맥킨지 분석을 인용해 선진국 기업도 여기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맥킨지 보고서는 내달 공개된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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