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부총리 "우주분야 대대적 개혁 지속 추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18 16: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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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글 "최근 잇단 로켓발사 사고는 시스템 위기의 결과"

러 부총리 "우주분야 대대적 개혁 지속 추진"

트위터에 글 "최근 잇단 로켓발사 사고는 시스템 위기의 결과"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에서 우주로켓 발사 실패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정부 고위인사가 우주산업 분야 자체의 위기가 이 같은 사고의 근본 원인이라고 시인하면서 대대적 개혁을 주창하고 나섰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우주분야를 책임지는 드미트리 로고진 부총리는 1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사고는 우주분야의 시스템적 위기의 결과"라며 우주분야의 개혁을 철저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6일 우주로켓 '프로톤' 발사 사고는 지난 1988년과 2014년에 발생한 사고 유형과 정확히 일치한다"며 "당시 사고조사위원회가 구성돼 대규모 조치들이 취해졌지만 다시 사고가 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주전문가들에게 실수를 할 수 있는 권리는 없으며 원인을 규명해 건설적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고진은 "우리는 국방분야를 위기에서 구하는데 성공했고, 로스아톰(원자력 공사)도 국방과 민간 분야 모두에서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우주분야 전문가들도 자기 분야의 상황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16일 오전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멕시코 통신위성을 싣고 발사된 러시아 우주로켓 '프로톤-M'은 발사 후 약 500초 만에 시베리아 지역에 추락했다. 잠정 조사 결과 로켓 3단의 엔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발사체가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프로톤-M 로켓은 러시아의 주력 우주발사체로 소련 시절에 개발된 프로톤 로켓을 2000년대 들어 개량한 것이다.

이 로켓은 지난해 5월 역시 통신위성을 싣고 발사됐다가 약 9분 만에 지상으로 추락했다. 2013년 7월에는 러시아 자체 위성항법장치용 위성 3기를 싣고 바이코누르 기지를 떠난 로켓이 20초 만에 공중폭발하기도 했다.

또 지난달에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우주인들을 위한 보급품을 싣고 발사됐던 우주화물선 '프로그레스 M-27M'이 정상궤도를 벗어나 우주정거장과 도킹하는 데 실패한 뒤 지상으로 추락하며 폐기됐다.

러시아 정부는 사고 때마다 조사위원회를 꾸려 원인을 밝히고 우주 분야 개혁 조치들을 취해 왔으나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일부에선 전문가 부족과 정부 예산 지원 축소 등의 근본적 문제가 잇따른 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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