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군사용 드론 개발…2025년 실전 배치
독일·프랑스·이탈리아 공동 개발 계약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자체 기술로 군사용 무인기(드론) 개발에 나선다.
EU는 오는 2025년까지 '중고도장거리'(MALE) 드론을 개발해 실전 배치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EU의 '유로드론' 프로젝트에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 3개국 국방장관들은 이날 브뤼셀에서 군사용 드론 공동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유럽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 프랑스의 다소, 이탈리아의 알레니아 아에르마치가 수행할 예정이다. 스페인과 폴란드도 드론 개발 계획 참여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U가 군사용 드론을 자체 개발하기로 결정한 것은 EU의 통합 군사력을 강화하고 아울러 군사용 드론 분야에서 미국 및 이스라엘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라고 EU 관리들이 전했다.
유럽 각국은 지난 10년간 군사용 드론 개발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이에 따라 현재 영국, 이탈리아는 미국산 드론을 사용하고 있으며 독일은 이스라엘제 드론을 실전 배치하고 있다. 프랑스는 미국 및 이스라엘 드론을 모두 사용하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국방장관은 "유로드론 프로젝트의 목표는 드론의 제작, 배치, 사용을 모두 우리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유럽은 더 독립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9㎞ 상공에서 24시간 비행할 수 있는 MALE 드론은 정찰 및 감시 임무를 수행하고 아울러 다양한 탑재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EU 당국자는 밝혔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EU 합동군 창설을 주창한 가운데 EU 주요 국가들은 EU의 합동 군사 작전 능력을 제고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3개국이 드론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프랑스와 독일은 공동으로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앞서 융커 위원장은 "EU의 자체 군대 보유는 공동 외교 및 안보 정책을 구체화하고 세계에서 유럽의 책무를 공고히 하도록 도울 것"이라며 EU 군대 창설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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