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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비호 주멕시코 한국 대사가 17일(현지시간) 멕시코 유카탄 주 메리다 시에서 열린 한인 이민 110주년 기념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멕시코대사관, 한-멕 우정병원에 20만달러 지원
한인 이민 110주년 기념행사 개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은 한인 이민 110주년을 맞아 멕시코 유카탄 주 메리다 시에 있는 한·멕 우정병원에 구급차와 소아과 기자재 등 20만 달러 상당의 장비를 지원한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한·멕 우정병원은 우리 정부가 이민 100주년을 맞은 해에 100만 달러의 예산을 들여 설립했다.
메리다에서는 17일 한인 후손 1천 명이 모인 가운데 이민 1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전비호 대사는 축사에서 "멕시코에 첫발을 디딘 선조들은 애네켄 농장에서 고초를 당하면서 상하이 임시정부에 독립자금도 보냈다"며 "한국과 멕시코 관계가 어느 때보다 발전하는 가운데 자부심을 느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후손 자녀는 K팝과 한국 전통 무용 등의 공연을 펼쳐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전 대사는 유카탄 주 주지사의 초청으로 주 청사를 방문해 경제 및 과학기술 상호 협력을 논의했다.
대사관은 메리다 시내에 있는 한인이민박물관의 낙후된 시설을 개선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한인 1천31명은 1905년 5월12일 중서부 살리나스 크루스항에 처음 도착해 유카탄 반도의 에네켄 농장에서 계약노동을 하면서 정착하기 시작해 멕시코 전역과 쿠바 등지로 흩어졌다.
현재 멕시코의 한인 후손은 4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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