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 브렉시트 발생시 영국서 철수 검토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19 10: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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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 브렉시트 발생시 영국서 철수 검토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유럽 최대 투자은행인 도이체방크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발생시에 영국 지점 철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도이체방크가 2017년 이전에 치러질 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의 영향을 공식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이번 도이체방크의 검토는 HSBC가 늘어나는 세금 부담과 규제 때문에 런던 본사의 이전 여부를 검토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거대 금융기관들 대부분은 영국이 EU에 남아있는 현재 상태를 선호한다. 따라서 이들은 지난해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 때와 마찬가지로 EU 탈퇴 국민투표의 위험성에 대해 강력한 의사 표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FT는 내다봤다.

FT는 도이체방크가 영국의 EU 탈퇴에 대비하기 위해 위험 전략 부문과 관리, 연구 팀의 선임 경영진으로 워킹 그룹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 워킹그룹은 브렉시트가 발생할 경우 몇몇 기능을 독일 등 다른 EU 국가로 옮기는 방안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1873년 영국에 진출한 도이체방크는 영국 런던과 버밍햄에 지점을 두고 있으며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은 9천여명이다.

도이체방크 대변인은 최근 일부 고객이 브렉시트가 발생할 경우에 대한 조언을 얻기 위해 은행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FT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를 제외한 골드만삭스, JP모건 체이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 BNP 파리바, UBS 등 다른 외국계 은행들은 EU 탈퇴 국민 투표에 대비한 계획을 아직 세우지 않았다.

그러나 시티그룹과 모건스탠리는 런던을 나와야 할 경우 다음 대안으로 더블린을 꼽고 있다.

만약 브렉시트가 발생하면 영국이 유럽내에서 이전과 같은 이런 지위를 누리지 못할 것으로 은행들은 우려하고 있다. 이 경우 외국 은행들이 영국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영국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2011∼2012년 영국의 금융산업은 일자리 140만개를 제공하고 소득세와 국민보험료 275억 파운드(전체의 12%)를 납부했다.

독일 베텔스만 재단과 민간경제연구소 Ifo는 영국이 EU를 탈퇴할 경우 2030년 GDP가 2014년에 비해 14%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금액으로는 3천130억 유로, 1인당 4천850 유로가 줄어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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