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장쑤성, 지방채 발행 성공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19 10: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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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장쑤성, 지방채 발행 성공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중국 장쑤(江蘇)성 정부가 18일 재정부의 신용완화 정책에 따라 522억위안(약 9조 1천734조원) 규모의 지방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18일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장쑤성이 발행한 3년과 5년 만기 채권의 금리는 각각 연 2.94%와 3.12%로, 7년 및 10년 만기 채권은 각 3.41%로 중앙정부 채권 금리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18일 시장에서 거래된 3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는 각각 2.77%와 3.39%였다.

장쑤성 정부는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의 스왑을 위해 지난달 648억위안(약 11조3천827억원) 규모의 지방채를 발행하려다 인수자 선정 문제 등으로 계획을 무기한 연기했으나 이유를 설명하지 않아 시장에 우려를 던져준 바 있다.

이 신문은 "(재정부의) 채무 교환 프로그램에 따라 지방정부가 처음으로 채권을 발행했으며 이는 시장(주로 금융기관)이 우리 지방정부의 채권을 인정해준 것"이라는 장쑤성 정부 성명서를 인용, 장쑤성이 성공적인 채권(금융개혁의) 발행을 통해 큰 걸음을 내디뎠다고 논평했다. 성명서는 이번 채권 발행으로 장쑤성 정부의 채무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베이징 소재 포스트(FOST) 이코노믹 컨설팅의 펑젠린 이코노미스트는 "재무구조가 취약한 지방정부 채권에 시장이 높은 관심을 가질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중국 지방정부의 채권 규모는 2013년 중반 현재 17조9천억위안에 달한다. 당국은 이중 1조위안(약 173조원) 규모의 지방정부 채권 만기를 연장해주거나 고금리 채권을 저금리 채권으로 전환(리파이낸싱)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중국 재정부는 지난 주에 시중은행들이 갖고 있는 지방채를 담보로 인민은행에서 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런 계획에 대한 시중은행의 반응이 소극적이어서 장쑤성과 안후이성, 그리고 닝시회족자치구 등이 발행 계획을 연기 또는 철회했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견해다.

중국 정부는 작년 7월부터 베이징, 상하이, 장쑤성 등 재정 상황이 건전한 10개 지방정부에 대해 채권 발행을 통한 개발자금 조달을 허용했다.

러우지웨이(樓繼偉) 재정부장은 지난달 "1조 위안(약 181조 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해 지방채를 상환하는 계획을 시장 수요에 맞춰 진행하겠다"면서도 인민은행의 지방채 인수 계획은 없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이 지방채를 사들이는 정책수단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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