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발전 밑그림 만들자'…세계교육포럼 개막(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19 18: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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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반기문 사무총장·김용 총재 등 1천500여명 참석
21일 '인천선언' 채택…22일 서울·경기 교육기관 방문
△ 유네스코 사무총장 세계교육포럼 개회사 (인천=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19일 인천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세계교육포럼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교육발전 밑그림 만들자'…세계교육포럼 개막(종합)

朴대통령·반기문 사무총장·김용 총재 등 1천500여명 참석

21일 '인천선언' 채택…22일 서울·경기 교육기관 방문



(인천=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전 세계의 교육관련 지도자들이 교육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한국에 모였다.

교육 분야 최대의 국제회의인 '2015 세계교육포럼'이 19일 오후 인천시 송도 컨벤시아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포럼은 '교육을 통한 삶의 변화'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22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유네스코가 주최하는 세계교육포럼은 1990년 태국 좀티엔, 2000년 세네갈 다카르에 이어 15년 만에 인천에서 개최됐다.

개회식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김용 세계은행 총재를 비롯한 국제기구 대표들, 150여 개국의 교육분야 장·차관 100여 명 등 1천500여 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한국의 교육정보화 경험을 다른 국가들과 공유해 국제사회의 교육격차를 해소하겠다며 "금년부터 유네스코와 협력해 아프리카 국가들의 ICT 활용 교육혁신 지원사업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놀라운 성장의 길을 걸어온 한국의 저력도 교육으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경제 발전에서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축사에서 "5천700만명에 해당하는 취학연령 아동이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상황을 용납할수 없다"며 국제사회가 여성, 어린이, 소수민족, 장애인 등을 위한 교육 개선과 양성평등 교육과정에 노력해줄 것을 촉구했다.

또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여러분이 교육분야의 경쟁력 의심하신다면 한국 학교를 방문하기 바란다"며 "한국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하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한국의 교육열이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에 본보기가 될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개회식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프라노 조수미는 '넬라 판타지아' 공연으로 세계의 평화와 자유를 지향하는 유네스코의 정신을 표현했다. 식전 공연으로는 황병기 명인의 가야금 연주가 한국의 멋과 정취를 뽐냈다.

이번 포럼에서는 2030년까지 15년 동안 세계 교육의 발전 목표와 실천 방안이 설정된다.

평등하고 포용적인 교육, 양질의 교육, 평생학습 등을 주제로 4차례의 전체회의와 6개의 주제별 토론, 20개의 분과회의가 열린다.

합의된 내용은 21일 폐회식에서 '인천선언'으로 발표되고 올해 9월 유엔이 발표할 '포스트(POST) 2015' 개발 의제에도 반영된다.

지난 두 차례의 세계교육포럼이 주로 개발도상국의 교육환경 개선과 선진국의 교육 원조방안을 논의했다면, 이번에는 선진국과 개도국이 함께 고민할 의제들이 다뤄진다.

김영곤 세계교육포럼 준비기획단장은 "이번 포럼은 선진국과 개도국이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며 "세계시민교육, 양질의 교원 확보, 고등교육 발전 등 선진국들의 관심사가 과거보다 중요하게 논의된다"고 말했다.

포럼 기간 옥·내외전시장에서 세계시민교육 정책,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교육 등을 접할 수 있다.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참석자들이 인천, 서울, 경기 등의 우수 교육기관과 문화 유적지를 방문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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