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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DB). |
IS 가담하려던 타지크 현직 경찰대장 터키서 체포
(알마티=연합뉴스) 김현태 특파원 =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타지키스탄의 현직 경찰대장이 터키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플러스 등 현지언론은 19일 터키 당국자의 말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터키 당국에 따르면 타지키스탄 내무부 소속 특수경찰대장 구르무로드 하리모프 대령이 위조 여권을 이용해 시리아로 넘어가려다 국경 인근에서 체포됐으며 현지 당국은 조만간 그를 타지키스탄으로 송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타지키스탄 당국은 이와 관련해 아직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하리모프는 올해 초부터 IS의 과격사상에 심취해 주변인들에게 이를 전파하고 거액의 돈을 제시하며 IS 가담을 회유하다 지난달 말 종적을 감췄다.
타지키스탄 당국에 따르면 그는 지난 1일 10여 명의 타지크인과 초라한 행색으로 러시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러시아는 IS에 가담하려는 타지크인들이 터키를 거쳐 시리아로 가는 주요 경로이다.
이후 타지키스탄에서는 하리모프의 IS 가담설이 돌았으나 당국은 아는 바 없다며 그의 IS 가담설에 대해서 답변을 피해왔다.
하리모프는 3년 전 대테러업무를 담당하는 특수경찰 지휘관으로 임명돼 국내의 크고 작은 과격이슬람 범죄를 도맡아왔다. 이 때문에 현지인들은 과격이슬람에 맞서던 공권력의 수장이 오히려 테러단체에 가담했을 수도 있다는 사실에 충격에 빠졌다.
중앙아시아의 세속적 이슬람 국가인 타지키스탄에서는 최근 이슬람 과격주의가 빠르게 퍼지며 당국이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당국은 지금까지 약 300명의 자국민이 IS에 가담한 것으로 추산하며 이들이 귀국 후 국내에서 테러를 일으킬 것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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