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기업 작년에 기록적인 순익 거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20 09:4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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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저유가 덕택…"올해도 추세 이어질 듯"

日 대기업 작년에 기록적인 순익 거둬

엔저·저유가 덕택…"올해도 추세 이어질 듯"



(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 작년에 일본 대기업이 엔저 덕택에 기록적인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4월 소비세 인상에도 엔저와 저유가 덕택에 자동차와 철강 등 수출 비중이 큰 제조업이 수익 호조를 이어갔다고 20일 보도했다.

SMBC 닛코 증권에 의하면 도쿄 증시 1부 상장 대기업의 30% 가량이 지난 3월 말에 종료된 2014 회계연도에 기록적인 순익을 냈다.

이는 금융 위기 이전인 2006년에 기록된 36%에 접근한 것이라고 SMBC 닛코는 지적했다.

이는 아직 실적을 제출하지 않은 몇몇 기업을 제외한 1부 상장사의 지난 회계연도 순익을 합산한 것으로,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6.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SMBC 닛코의 오타 가요코 애널리스트는 "엔화 가치 하락과 저유가가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에 큰 힘이 됐다"면서 자동차와 철강업종을 예로 들었다.

오타는 "엔저가 올해에는 가속화되지 않을지 모른다"면서 그러나 "(달러당 엔 환율이) 120대를 계속 맴돌면, 올해도 수익성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널에 의하면 엔·달러 환율은 19일 달러당 120.41에 거래됐다.

도요타는 지난 회계연도 순익이 2조 1천700억 엔으로, 한해 전보다 19% 증가해 2년 연속 기록을 깼다.

도요타의 도요다 아키오 최고경영자는 "이 추세라면 올해도 순익 기록이 깨질 것으로 보인다"고 저널에 전했다.

닛산은 지난해 순익이 18% 증가한 4천576억 엔을 기록했다.

일본 자동차 회사로는 가장 규모가 적은 후지 중공업도 스바루 수출 호조 등으로 3년 연속 기록적 순익을 낸 데 이어, 올해도 29%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민항업계도 호조를 보여, 전일공의 지주회사인 ANA가 지난 회계연도에 39% 증가한 915억 엔의 순익을 냈으며, 일본항공도 8% 늘어난 1천797억 엔을 올린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SMBC 닛코는 도쿄 증시 1부 기업의 올해 회계연도 순익은 합산 기준으로 1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저널은 유통 부문도 호조로 반전됐으며 대형 소매업은 올해 순익이 39%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는 15% 감소했다.

저널은 일본 기업의 배당도 많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한 예로, 로봇 제조사인 파낙은 순익의 60%를 주주에게 배당할 것이라고 지난달에 발표했다.

노무라 증권은 저널이 전한 보고서에서 내달의 주총 시즌 때 일본 대기업이 많이 늘어난 현금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논의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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