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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의 배양액 |
세계 최초 적조생물 배양 성공… 적조 연구 활기 기대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양식 물고기 폐사를 일으키는 적조생물을 대량 배양하는 데 성공해 적조 관련 연구가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수산과학원 남서해수산연구소는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 대량 배양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남서해수산연구소는 최근 최대 8고리(chain)까지 형성된 코클로디니움을 500ℓ까지 대량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
또 200ℓ 이상의 대량 배양체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적조 관련 연구소에 배양체 분양도 가능하다.
수산과학원은 매년 여름철 가두리 양식어가에 큰 피해를 안겼던 적조 퇴치 연구를 수년 전부터 진행하고 있다.
적조 관련 연구는 코클로디니움 발생 메커니즘 구명, 친환경 구제물질 연구, 어류폐사 구명 등 다양한 측면에서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연구가 지속으로 이뤄지려면 다량의 적조 생물 배양체 확보가 시급했다.
그동안의 연구 활동은 적조 발생 때 현장 시료를 실험실로 가져와서 적조생물이 죽기까지 1주일 남짓한 기간에만 이뤄졌다. 연구가 적조 출현시기에만 제한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번에 남서해수산연구소가 대량 배양에 성공함으로써 적조 퇴치와 관련 지속적인 관찰과 연구를 할 수 있게 됐다.
고우진 남서해수산연구소 자원환경과장은 "적조생물을 대량 배양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며 "대량 배양체를 활용, 앞으로 코클로디니움 생리생태연구, 양식생물 폐사 원인 연구, 새로운 친환경 구제 물질 연구 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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