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 안전 캠페인 "자전거 탈때 헬멧 잊지 마세요"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독일 정부가 스타워즈 인기 캐릭터인 다스 베이더를 내세워 자전거 운행 시 헬멧(안전모) 착용을 통한 안전 확보를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나섰다.
자전거 이용 인구가 많은 독일에선 헬멧을 쓰지 않고 자전거를 타는 이들도 많아 안전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독일 정부는 19일(현지시간)부터 수도 베를린, 쾰른, 뮌헨 등 주요 도심 길가 게시판에 다스 베이더가 헬멧을 착용한 모습과 함께 "영웅의 전설은 계속된다 : 헬멧 덕분에, 그건 모든 은하계에서도 그렇지만 자전거 운행 시에도 들어맞는다"라는 문구가 포함된 홍보 패널을 선보였다.
독일 정부는 헬멧 1천 개를 무료로 나눠주는 이벤트와 함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홍보도 곁들이며 헬멧 착용 유도에 주력했다.
독일 연방도로연구소가 조사한 작년 기준 헬멧 미착용 자전거 운행 비율을 보면 전체 평균이 83%였다. 연령대별로는 6∼10세가 31%, 11∼16세가 69%로 파악됐다.
알렉산더 도브린트 교통장관은 헬멧 착용은 안전한 자전거 운행을 위한 것이라며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독일은 자전거 전용 도로가 비교적 잘 갖춰져 있지만, 운행 차량과의 사고가 적지 않을 뿐 아니라 자전거 도난 사고도 빈발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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