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미국 미사일방어 시스템 받아들일 수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20 21:4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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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위협 대처위해"…크렘린궁 "대응 조치 취할 것" 경고

우크라 "미국 미사일방어 시스템 받아들일 수도"

"러시아 위협 대처위해"…크렘린궁 "대응 조치 취할 것" 경고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미사일 방어(MD) 시스템이 우크라이나에 배치될 가능성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안보국방위원회 서기는 20일(현지시간) 자국에 미국 미사일 방어(MD) 시스템을 배치하는 것과 관련한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투르치노프는 이날 현지 '우크라인포름'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로부터의) 핵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이런 협상을 해야 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핵무기를 이용한 전쟁을 방지하는 것은 지구 상 모든 선한 세력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강력한 핵전력으로 세계를 위협하는 비이성적 세력에 대응하기 위해선 우리의 노력만으론 부족하다"며 미국 MD의 자국 내 배치 필요성을 설명했다.

투르치노프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한 크림 반도에 핵무기와 미사일 배치를 위한 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는 이에 대응해 국방력 복원과 강화, 군수산업 복구 등 영토 통일성 및 독립 확보를 위한 행보들을 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러시아가 크림에 핵미사일로 무장한 초음속 폭격기 투폴례프(Tu)-22M3 부대를 전개하고, 역시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단거리 전술미사일 이스칸데르도 배치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의 미국 MD 수용 계획에 대해 러시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우크라이나가 실제로 미국 MD 시스템을 자국에 배치하면 러시아도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그러한 계획은 전망이 없고 비건설적인 것이며 세상을 흔드는 발언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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