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대통령과 회동 두고 독일 집권 세력 이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20 22: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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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예정대로 진행" 의회의장 "이집트 인권 후퇴…회동 취소"

이집트 대통령과 회동 두고 독일 집권 세력 이견

총리 "예정대로 진행" 의회의장 "이집트 인권 후퇴…회동 취소"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내달 3∼4일 독일을 방문하는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회동 문제를 두고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노르베르트 람메르트 연방의회 의장이 이견을 노출했다.

독일 언론은 람메르트 의장이 엘시시 정권의 인권 탄압 실상을 문제삼아 엘시시 대통령의 방문 기간 예정된 그와의 회동을 취소한다고 밝힌 것과 무관하게 총리실은 엘시시 대통령의 방문이 유효하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와 같은 집권 기독교민주당(CDU) 소속의 람메르트 의장은 주독일 이집트 대사관에 보낸 서한에서 엘시시 정권이 무더기 체포와 사형 선고 등으로 야권을 박해했다면서 엘시시 대통령을 만나 대화할 기반이 없다고 지적했다.

람메르트 의장의 이런 견해는 엘시시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를 통해 축출한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에게 최근 사형이 내려지는 등 이집트 민주주의와 인권이 후퇴하는 데 따른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실은 이에 대한 입장을 질문 받자 엘시시 대통령의 독일 방문과 메르켈 총리와의 회동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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