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개인정보보호 신뢰도, 신용카드사보다 낮아
퓨리서치센터 설문조사…"신용카드사 38%·정부기관 31%"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미국 정부기관에서 미국인들의 개인정보를 보호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의 비율이 신용카드회사에서 정보를 보호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보다도 낮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20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정부기관이 개인정보를 잘 보호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설문에서 '매우 확신한다' 또는 '어느 정도 확신한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31%에 머물렀다.
이는 신용카드회사에 대한 같은 설문에서 '매우' 또는 '어느 정도' 확신한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인 38%보다 낮았다.
미국 정부기관에 대한 개인정보보호 신뢰도 31%는 유·무선 통신회사와 동일한 수준이었다.
그렇지만, 정부기관에 대한 신뢰도는 사업상 거래처(26%)나 검색서비스 제공업체(16%), 소셜미디어 서비스 제공업체(11%)보다 높았다.
이번 보고서에서 신용카드회사는 정부기관을 포함한 11개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높은 개인정보 보호 신뢰도를 보였다.
다량의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정부기관이나 사업자들이 개인정보를 잘 보호하는지에 대해 이처럼 부정적 인식이 큰 상황에서, 미국인들은 기술적이고 전문적인 방법보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쉬운 방법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퓨리서치의 이번 보고서에서 복수응답을 포함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어떤 일을 하느냐'는 설문에 가장 많은 59%가 '컴퓨터의 검색기록이나 사용기록을 지운다'고 답했고, '거래에 직접적으로 필요하지 않은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도 57%였다.
일부러 틀린 개인정보를 제공한다는 사람도 24%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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