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세 일본男, 인도네시아서 마약밀반입하려다 종신형
(파리아만<인도네시아> AP=연합뉴스) 73세 일본 남성이 인도네시아로 마약을 밀반입하려 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인도네시아 법원은 지난해 11월 웨스트 수마트라주 주도 파당 소재 미낭카바우 국제공항에서 각성제인 메탐페타민 2.35kg을 몰래 들여오려한 혐의로 기소된 일본인 가와다 마사루에게 20일(현지시간) 종신형을 선고했다.
법원 자료에 따르면 가와다는 작년 11월 일본에서 에드워드 마크라는 남자를 만나 마카오로 여행하면 항공권을 제공하고 경비도 대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수락, 마카오로 갔다.
이어 마카오에서 중국 여성을 만나 '파당에 있는 친구에게 가방을 전달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는 애초 가방을 살펴보고 이상한 게 들어있지 않음을 확인하고서 쿠알라룸푸르를 거쳐 미낭카바우 공항에 도착했으나 공항 세관직원들에 의해 마약이 가방 속에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가와다 측 변호사는 항소할 예정이다.
가와다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마약 사범중 한 명이 됐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마약 밀수행위를 엄벌하며 종종 사형을 집행하기도 한다.
현재 사형집행을 앞둔 재소자 130여명 중 대부분이 마약사범이다. 특히 이들 재소자 가운데 3분의 1이 외국인이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올해 들어 외국인 12명을 비롯해 14명의 마약사범 사형수에 대해 형을 집행해 관련국들의 항의를 받았지만 마약 밀반입 근절노력의 일환이라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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