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대 졸업생 "총학, 축제 위해 노동자 현수막 철거"
졸업생들 총학 비판 성명…해당 현수막엔 '임금 삭감' 비판 내용 담겨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서울여대 졸업생들이 축제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청소노동자들이 설치한 현수막 19개를 철거한 총학생회를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서울여대 졸업생 143명은 21일 성명에서 "더 나은 축제 환경을 조성한다며 청소노동자들이 설치한 현수막을 철거한 총학생회의 처사를 비판한다"며 "청소노동자들을 같은 학교 구성원이 아닌 타인으로 치부했기에 벌어진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총학생회가 청소노동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며 "더 나아가 이 문제에 대해 근본적으로 책임이 있는 총장과 학교 당국이 청소노동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현수막들에는 '뼈 빠지게 일했는데 임금 삭감 웬 말이냐', '진짜 사장 서울여대가 우리 문제 해결해라' 등 학교에 대한 청소노동자 노동조합의 요구 사항들이 담겨 있다.
서울여대 청소노동자들은 전날 현수막을 다시 달았다. 총학생회는 이를 추가 철거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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