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지지율 53%…2013년 9월 이후 최고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2013년 9월 이후 최고인 53%를 기록했다.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이 지난 6∼10일 전화인터뷰 방식으로 성인 1천24명을 상대로 조사해 21일(현지시간)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두달 전 같은 조사에 비해 4% 포인트 상승하며 50%를 넘어섰다.
갤럽의 지지율 조사는 대통령에 대한 단순 '선호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도와는 다르다. 이번 조사에서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도는 46%로 7% 포인트 낮았다.
집권 7년을 맞은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해 11월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완패한 직후 가장 낮았지만, 그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8월 말 조사와 비교하면 그의 지지율은 민주당 성향 조사 대상자들에게서 9% 포인트 오른 것을 비롯해 공화당 5% 포인트, 무당파 11% 포인트 상승하는 등 정치성향에 상관없이 폭넓게 개선돼왔다.
갤럽은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몇달간 경찰과 인종적 소수자들과 같은 다양한 공동체들과 소통하려 한 점이 지지율 상승과 관련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쿠바와의 국교정상화에 나서며 미국 내 히스패닉계로부터의 선호도가 높아진 가운데 볼티모어 사태 등으로 격무에 시달린 경찰들과의 소통,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관련법안 처리를 위한 의회와의 대화 등 노력이 평가받았다는 게 갤럽의 대체적 분석이다.
특히 갤럽은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 추이가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등 2명의 전임 대통령과 대조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임기 5년 차에 연평균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가 그 이후 하락세를 보였으며, 부시 전 대통령도 임기 초반 지지율이 정점을 찍은 뒤 재집권 이후 급격히 추락했으나, 오바마 대통령은 임기 후반에 오히려 반등세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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