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팔미라 장악 IS '전쟁범죄' 자행 우려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유럽연합(EU)은 21일 시리아 고대유적 도시 팔미라를 장악한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전쟁범죄'를 자행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IS가 팔미라를 점렴함으로써 이지역에서 수많은 주민이 학살 위험에 처했으며 문화유적 파괴가 임박했다고 전했다.
모게리니 대표는 IS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자행한 대량 학살과 문화 유적 파괴 행위는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설립 조약인 로마협약에 전쟁범죄로 규정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EU는 문화유산의 불법적인 거래를 막기 위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말하고 "고대 유물의 불법 거래는 IS의 직접적인 자금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IS는 시리아 정부군과 교전 끝에 이날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팔미라 고대유적은 물론 시내 전역과 악명높은 타드무르 교도소, 정부군 기지 등을 모두 손에 넣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IS가 팔미라 유적을 파괴했다는 현지 활동가들의 보고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IS가 이라크 북부 점령지의 유적들을 파괴하고 이를 선전한 전례를 볼 때 팔미라도 같은 운명에 놓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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