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경제 최악 위기 넘겼다" 분석 잇따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21 23: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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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내년 초 성장세로 돌아설 수도"

"러시아 경제 최악 위기 넘겼다" 분석 잇따라

"올해 말 내년 초 성장세로 돌아설 수도"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경제가 최악의 위기 국면을 넘겼다는 분석들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최대 상업은행 '스베르방크' 총재 게르만 그레프는 2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린 경제포럼에 참석해 "아직 누구도 확신을 갖고 얘기할 순 없지만 내 생각에 최악의 (경제) 위기 국면은 지났다"고 평가했다.

그레프 총재는 지난 2000년대부터 7년 동안 경제개발통상부 장관을 지낸 바 있는 경제 전문가다.

그는 지난 1월 중순 국제유가 하락과 러시아 경제의 구조적 문제 등을 거론하며 대규모 금융위기를 경고했었다.

이고리 슈발로프 러시아 제1부총리도 앞서 지난주 러시아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위기 상황은 아니며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고 주장했다.

슈발로프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경제가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최악의 위기 국면으로 내몰렸던 러시아 경제는 최근 들어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순 한때 달러당 80루블, 유로당 100루블 선을 넘어서며 환율 붕괴에 대한 우려를 키웠던 현지 통화 루블화는 최근 들어 강세를 이어가며 달러당 50루블, 유로당 55루블 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루블화 가치 폭락 대책에 고민하던 금융 당국은 지금은 오히려 지나친 루블화 강세를 억제하기 위해 외환 매입에 나섰다.

대책 없이 치솟던 물가도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다.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마이너스 1.9%로 경제개발부의 당초 예상치 2.2% 보다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러시아의 대외 국가채무도 올해들어 계속 줄어 지난 1월 543억 달러에서 지난달 514억 달러로 감소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국제유가가 다시 추락하거나 소강상태로 접어든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하면서 서방의 대러 추가 제재 조치가 취해질 경우 러시아 경제의 안정화 기조가 다시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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