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SA, 구글 안드로이드마켓 해킹 시도했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22 08: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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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든 유출한 1급비밀 문건…스마트폰 개인정보에 눈독


"미 NSA, 구글 안드로이드마켓 해킹 시도했다"

스노든 유출한 1급비밀 문건…스마트폰 개인정보에 눈독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공급처인 '안드로이드 마켓'을 해킹하려고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미국 온라인 매체 '인터셉트'는 NSA 전직 요원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내부 고발 때 유출한 1급 비밀 문건을 토대로 2011년, 2012년 이런 계획이 추진됐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드로이드 마켓은 삼성과 구글이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시장으로 지금은 '구글 플레이'로 불리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NSA는 영국, 뉴질랜드, 캐나다, 호주 등 '5개의 눈(Five Eyes)'으로 불리는 첩보동맹과 해킹을 공모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겨냥한 이 계획에 '성가신 뿔(irritant horn)'이라는 작전명까지 붙였다.







NSA는 안드로이드 마켓과 이용자의 접속 과정에 몰래 끼어들어 이용자들의 스마트폰에 스파이웨어를 심는다는 작전을 기획했다.

스파이웨어가 이식된 스마트폰에서는 이용자가 눈치 채지 못하는 사이에 각종 정보를 빼낼 수 있다.

NSA는 감염된 스마트폰에 거짓 정보를 흘려 상황에 따라 테러리스트와 같은 적들에게 혼선을 일으키는 방안도 검토했다.

인터셉트는 NSA가 검토한 이런 작전은 범죄집단의 해커들이 사기를 치려고 사용하곤 하는 수법이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2011년 튀니지에서 시작돼 중동과 북아프리카로 확산한 '아랍의 봄'과 같은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스마트폰 감시책이 추진됐다고 보도했다.

아랍의 봄과 같은 불안한 정국이 형성될 때 재빨리 정보를 수집해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나온 계획이라는 것이다.

NSA는 세네갈, 수단, 콩고 등 주로 아프리카 국가들의 동향을 스마트폰 정보로 감시하려 했다.

이를 위해 프랑스, 쿠바, 모로코, 스위스, 바하마, 네덜란드, 러시아 등지의 안드로이드 마켓 서버를 표적으로 검토했다.

한편 캐나다의 CBC 뉴스도 스노든의 자료를 인용, NSA가 스마트폰으로 테러리스트로 의심되는 이들의 동향을 파악하려고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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