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월 소비자물가 0.1%↑…석달째 상승(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22 22: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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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회복 뚜렷하다는 확신 주기에는 미흡' 평가

미국 4월 소비자물가 0.1%↑…석달째 상승(종합)

'소비회복 뚜렷하다는 확신 주기에는 미흡' 평가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석 달째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보다 0.1% 상승했다고 22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 역시 0.1%가량의 상승폭을 예상했다.

가격 변동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 부문을 제외한 근원CPI의 지난달 상승폭은 0.3%로 2013년 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지난 1월과 2월의 근원 CPI 상승률은 각각 0.2%였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 전체 CPI는 0.2% 하락했다. 지난해 4월은 국제유가가 낮아지기 전이었고 전년대비 19.4%의 하락률을 보인 에너지가격지수가 전체 CPI의 하락을 이끌었다.

근원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의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상승률과 동일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오름세는 의료서비스(0.9%)와 중고차량(0.6%)의 두드러진 가격 상승이 이끌었다. 반면 에너지(-1.3%)와 의류(-0.3%) 분야에서의 가격 하락은 전체 물가 상승폭을 낮췄다.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대부분 소비 회복이 뚜렷하다는 확신을 주기에는 아직 미흡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 14일 발표된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과 달리 0.4% 하락했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에서 물가지표로 주로 사용하는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 2월에 전년 동월대비 1.4%, 지난 3월에는 1.3% 오르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는 2%다.

지난 20일 연준이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달 회의록에는 "많은 (회의) 참가자들은 오는 6월에 사용할 수 있는 (경제지표) 자료들이 연방기금금리 목표치 인상 조건을 충족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는 부분이 있었고, 이는 지금의 경제 여건, 특히 소비 지표로는 오는 6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음을 의미한다고 풀이됐다.

반면, 소비자물가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점은 오는 9월부터 연말 사이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될 가능성을 뒷받침한다는 의견을 보인 전문가들도 있었다.

블룸버그가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경제분석가 54명 중 42명이 기준금리 인상 시점으로 오는 9월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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