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군사위원장 "IS격퇴 지상군 1만명 투입해야"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해 미국이 약 1만 명의 지상군을 투입할 필요가 있다고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 군사위원장이 주장했다.
매케인 의원은 22일(이하 현지시간) 미 CNN에 출연해 IS를 물리치려면 얼마나 많은 추가 병력이 필요하겠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1만 명 가량"이라며 "지상군이어야 한다"고 답했다.
지금까지 매케인 의원은 꾸준히 IS 대응을 위해 지상군 투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지만, 구체적인 병력 수치를 제시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지상에 (목표가) 아무것도 없어서 공습 임무로 출격하는 항공기의 75%는 폭탄을 그대로 달고 귀환한다"며 현재 미국 주도로 진행되는 공습이 "비효율적"이라고 비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전날 공개된 시사잡지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전술적 차질"이 생겼지만 "우리가 IS에 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데 대해 매케인 의원은 "믿기 어려운 일"이라고 일축했다.
매케인 의원의 발언은 이라크 서부 안바르 주의 주도 라마디가 지난 17일 IS에 함락되고 지난 20일에는 시리아의 고대 유적도시 팔미라가 IS의 손아귀에 떨어지고서 나왔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지상에서 (현지 병력을) 훈련하고 장비를 제공하면서 (미군) 지상 군사력이 이 병력들과 함께 존재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IS가 이라크 정부와 정부군을 분쇄해 버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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