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EU 협약 개정협상 타결 확신…쉽진 않을 것"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23 07: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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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9일 프랑스·독일 정상과 연쇄 회동으로 '시동'


영국 총리 "EU 협약 개정협상 타결 확신…쉽진 않을 것"

28∼29일 프랑스·독일 정상과 연쇄 회동으로 '시동'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부를 좌우할 유럽연합(EU) 협약 개정 협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캐머런 총리는 22일(현지시간)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EU 협약 개정이 궁극적으로는 모두에게 이익인 만큼 협약 개정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협상 과정에서 많은 부침이 있을 것"이라며 쉽지 않은 협상이 될 것임을 인정했다.

BBC 방송은 캐머런 총리가 정상회의에서 영국이 지금과 다른 조건 아래서 EU에 남는 것이 영국과 EU 모두에 이익이 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전했다.

그는 영국민이 지금의 EU 내 영국 지위에 행복해하지 않으며 복지, 이민, 앞으로 있을 추가적인 통합 조치들에 대한 선택권 부여 여부 같은 이슈들에 변화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의를 앞두고 각국 정상들은 캐머런 총리가 제안한 EU 협약 개정이 이번 회의의 정식 의제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캐머런 총리는 이제 막 논의를 시작한 단계라고 말한 뒤 오는 28∼29일 파리와 베를린을 방문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연쇄 회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25일에는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도 만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관리들은 협상 시작 초반이지만 올랑드 대통령 및 메르켈 총리와의 연쇄 회동이 앞으로 진행될 협상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열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머런 총리는 총선 기간 EU 역내 이민자에 대한 복지 혜택 제한, EU 차원의 입법을 막을 수 있는 영국 의회의 권한 확대, EU 차원의 규제 완화, 향후 EU 통합 강화에서 영국 배제 등의 방향으로 EU 협약을 개정하고 2017년 이전에 EU 탈퇴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공약했다.

총선에서 승리한 이후에는 EU 탈퇴 국민투표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천명해 브렉시트를 둘러싼 논쟁과 우려를 가열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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