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호세프 대통령 "탄핵 근거 없어"…야권에 반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25 10: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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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에너지사 비리, 반정부 시위에도 좌파 노동자당 세 확장


브라질 호세프 대통령 "탄핵 근거 없어"…야권에 반격

국영에너지사 비리, 반정부 시위에도 좌파 노동자당 세 확장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야권에서 제기되는 탄핵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24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호세프 대통령은 "야권이 주장하는 탄핵은 구체적인 근거가 없으며, 따라서 이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호세프 대통령은 "탄핵 주장은 현 정부에 타격을 주려는 것"이라면서 "야권의 정치적 공세에 행동으로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페트로브라스 비리 스캔들과 지지율 추락으로 잔뜩 몸을 낮춰온 호세프 대통령은 25∼27일 멕시코 방문에 이어 다음 달 30일에는 미국 방문에 나서는 등 공식 활동을 재개한다.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비리 스캔들이 터져 나온 이후 야권에서는 호세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경찰과 검찰 조사에서 대형 건설업체들이 페트로브라스에 장비를 납품하거나 정유소 건설 사업 등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뇌물이 오간 것으로 드러났다. 뇌물 가운데 일부는 돈세탁을 거쳐 노동자당을 비롯한 주요 정당에 흘러들어 갔다.

지난 2003년부터 계속되는 좌파 노동자당(PT) 정권 최대의 비리 스캔들로 불리는 이 사건으로 호세프 대통령은 궁지에 몰렸다.

지난 3월15일과 4월12일 전국 주요 도시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고, 정부와 정치권은 대통령 탄핵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호세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긍정 13%, 보통 27%, 부정 60%로 나왔다. 호세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63%에 달했다.

그러나 페트로브라스 비리 스캔들과 반정부 시위에도 노동자당은 꾸준히 세를 넓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자당은 올해 들어 1만 6천640명을 신규 당원으로 받아들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넘게 늘었다. 전국 5천500여 개 도시 가운데 84%에 노동자당 지부와 위원회가 설치돼 있다.

노동자당은 1980년 2월10일 상파울루 시에서 창당했다. 1982년 지방선거 참여를 시작으로 당세를 꾸준히 넓혔으며, 창당 당시 1천 명이던 당원은 현재 174만여 명으로 늘었다.

노동자당은 이 같은 당세를 배경으로 2002년과 2006년, 2010년, 2014년 대선에서 잇따라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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