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아르헨티나·칠레 대통령에 위협 메일 보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아르헨티나와 칠레 대통령을 위협하는 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일간지 클라린에 따르면 메일이 도착한 것은 지난달 26일이며 사법 당국은 IS가 보낸 메일이 맞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 신문은 메일에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 외에 로만 디 산토 아르헨티나 연방경찰청장의 이름도 있다고 전했다.
메일에는 이들 3명이 1990년대 중반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유대인 시설에서 발생한 폭탄테러 사건을 조사하다 사망한 알베르토 니스만 아르헨티나 특별검사를 대신하는 '사탄'으로 표현돼 있다.
특히 디 산토 청장에 대해서는 두 차례 살해 기회가 있었으나 고위층으로부터 명령이 내려오지 않아 실행에 옮겨지지 않았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지난해 9월20일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점심을 함께하고 나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나를 겨냥한 IS의 위협이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IS가 자신과 교황의 친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모두 인정하는 아르헨티나의 정책 등을 문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그런 위협에 신경을 썼다가는 침대 밑에서 살아야 할 것"이라며 개의치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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