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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 Photo/Abir Sultan, Pool) |
올메르트 이스라엘 전총리, 부패 혐의로 징역 8개월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부패 혐의로 기소된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전 총리가 25일(현지시간)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고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예루살렘 지방법원은 이날 올메르트가 장관 재직 시절 미국인 사업가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불법 수수하고 이를 사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이같이 선고했다.
법원은 또 올메르트에게 벌금 10만 셰켈(약 2천800만원)을 부과했다.
이번 선고 직후 올메르트 변호인은 "이 선고에 매우 실망했다"며 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올메르트는 2006년 총리직에 취임하기 전 예루살렘 시장과 통상산업장관으로 재직하면서 유대계 미국인 재벌인 모리스 탈란스키에게서 10여년에 걸쳐 현금 15만 달러 등을 불법적으로 건네받은 것을 포함한 부패 혐의로 2009년 기소됐다.
애초 이 혐의에 대해 그는 2012년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검찰이 올메르트 사무실 직원과 올메르트의 대화 내용 녹음 등 새로운 증거를 제출하면서 다시 재판이 열렸고 이번에 유죄 판결이 나왔다.
그는 그간 재판에서 "잔인한 마녀사냥"이라며 결백을 주장해 왔다.
앞서 올메르트는 2006년 총리직을 맡기 전 예루살렘 시장 재임 당시 예루살렘의 부동산 개발업자로부터 1억7천만원 가량의 뇌물을 받은 다른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5월 징역 6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올메르트는 이 선고에도 항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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