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기초의원 연찬회, 청주시의회 내홍에 '반쪽'될 처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26 11: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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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CI '날치기' 항의 새정치민주연합 청주시의원들 보이콧
연찬회 공들인 김병국 청주시의장, 표결 강행 '자업자득' 지적
△ '청주시 새 CI 날치기 통과 분노'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청주시의원 17명은 22일 오후 청주시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 소속 김병국 의장과 의원들은 향후 의사일정 파행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5.5.22 vodcast@yna.co.kr

충북 기초의원 연찬회, 청주시의회 내홍에 '반쪽'될 처지

새 CI '날치기' 항의 새정치민주연합 청주시의원들 보이콧

연찬회 공들인 김병국 청주시의장, 표결 강행 '자업자득' 지적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충북 시·군의회 의장단 협의회가 친목 강화를 기치로 야심 차게 준비한 제7대 전반기 충북 시·군의회 의원 합동 연찬회가 '반쪽'으로 치러질 처지에 놓여 빛이 바래게 됐다.

새누리당의 새 청주시 상징마크(CI) 단독 처리에 감정이 크게 상한 새정치민주연합 청주시의원 17명 전원이 연찬회 보이콧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청주시의회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인 최충진 의원은 2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런 상황에서 무슨 대화를 하겠느냐. 행사에 참석하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라고 연찬회 불참 의사를 재확인했다.

최 의원은 새누리당 측과 당장은 접촉하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새누리당 청주시의원 21명은 지난 22일 새정치연합의 불참 속에 기존 CI를 새 CI로 대체하는 내용의 청주시 상징물 등 관리 조례 개정안을 단독으로 처리했다.

새정치연합은 당일 "새누리당 소속 김병국 시의장이 표결 방법에 대한 이의 제기를 묵살한 채 안건을 날치기 통과시켰다"며 시·군의원 합동 연찬회와 기획경제위원회의 유럽 해외 연수 불참을 결의했다.

이번 시·군 의원 합동 연찬회는 오는 28∼29일 단양에서 열린다.

시·군의회 의장단이 도내 기초의원 간 정보 교류, 친목 도모, 수도권 규제 완화 등 현안 공동 대응 등을 위해 지난 1월부터 준비한 행사다.

시·군 의원 합동 연찬회는 2∼4년마다 한 번씩 치러졌다. 통상 하루 일정으로 체육대회를 하곤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개회식, 지방의원 브랜드 강화 관련 강형기 충북대 교수 특강, 수도권 규제 완화 중단 촉구 결의대회, 단양 구인사·온달관광지 관람 등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프로그램을 알차게 꾸몄다.

김병국 청주시의장이 의장단협의회장이어서 청주시의회가 주최 측이라고 볼 수 있다.

결국 기초의원 간 친목 강화를 표방한 이번 합동 연찬회는 주최 측의 내홍으로 빛이 바랜 가운데 열리게 됐다.

일각에서는 김 의장이 상임위원회인 기획경제위원회에서 부결된 새 CI 의안의 본회의 상정을 이끈 것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연찬회에 청주시의회 새정치연합 의원들만 빠지는 것은 아니다.

음성군의원 8명도 음성 품바축제 일정과 겹친다는 이유로 불가피하게 참석하지 못한다는 뜻을 알려왔다.

청주시의회에 따르면 해외 연수 등 개인 일정이 있는 의원까지 합치면 모두 36명이 합동 연찬회에 불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시·군의원 131명 가운데 27.5%가 불참, 이번 연찬회는 이래저래 그 취지를 온전하게 살리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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