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홍콩시위 주도' 조슈아 웡 입국 거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26 19: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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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홍콩 우산혁명의 주역인 조슈아 웡 치-펑(黃之鋒) 학민사조(學民思潮·중·고등학생 단체) 위원장은 1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민 불복종 운동을 조직화한 만큼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체포를 걱정하지 않는다"며 "정부와 대학학생회 연합체가 대화하더라도 점거지역 3곳에서 시위를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2014.10.19

말레이시아, '홍콩시위 주도' 조슈아 웡 입국 거부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작년 홍콩의 민주화 시위를 주도한 학생단체 학민사조(學民思潮)의 조슈아 웡(黃之鋒·18) 위원장이 26일 말레이시아 입국을 거부당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웡 위원장은 이날부터 말레이시아에서 현지 시민단체가 진행하는 톈안먼(天安門) 시위 26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서 페낭과 이포 등 일부 도시에서 강연할 예정이었지만 페낭 국제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해 홍콩으로 되돌아왔다.

말레이시아 시민단체는 이를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하면서 웡 위원장의 입국 거부 이유와 블랙리스트 존재 여부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홍콩주재 말레이시아영사관의 이민 담당자인 왕 샤이풀딘은 "(조슈아 웡의) 이름이 하선 금지 명단에 포함돼 있지만, 권한 밖의 기밀 사안이어서 이유를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온라인 매체인 말레이시아키니는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내무장관이 "외국 활동가나 시민이 국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정부가 이들에게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웡 위원장은 작년 9월 26일 대학생 100여 명과 함께 3m 높이의 철문을 뚫고 홍콩정부청사 내 시민광장을 점거했다가 체포되면서 도심점거 시위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이후 79일간 시민단체, 대학생 단체와 함께 시위를 주도했다.

그는 작년 미국 시사주간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영향력 있는 10대 25인'에 뽑혔으며 지난 1월 미국의 외교전문지인 포린 폴리시(FP)가 선정한 '앞으로 미국·중국 관계를 움직여나갈 50인'에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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