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낮은 행보' 접고 6월13일 첫 대중연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27 00: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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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메일 논란 등 각종 악재에 캠페인 대전환
△ (차파콰<美뉴욕주> AP=연합뉴스)

힐러리 '낮은 행보' 접고 6월13일 첫 대중연설

개인이메일 논란 등 각종 악재에 캠페인 대전환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대선 출마 선언 후 처음으로 다음 달 13일 첫 대규모 대중 연설에 나선다.

한달 전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대중 속으로'를 기치로 해서 보통사람들과 접촉하며 낮은 행보를 해왔던 그가 이제 미 대선의 전통적 방식인 대규모 집회와 정책연설로 유세의 큰 방향을 트는 것이다.

26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주 트위터에 이러한 대중 연설 일정을 공개했다.

연설 장소와 내용, 초대되는 인사 등의 면면은 밝히지 않았지만, 미 언론은 이날의 행사가 클린턴 전 장관이 대선 가도에 나선 후 첫 '빅 이벤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CNN은 클린턴 전 장관이 다음 달 텍사스와 버지니아, 미주리 주 등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전해 대중집회의 장소가 이들 중 한 곳이 될 가능성이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달 12일 출마선언 뒤 철저하게 낮은 행보를 이어왔다. 언론 인터뷰를 마다하면서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주 등 선거 초반 기세를 결정짓는 경합주를 2바퀴 돌며 중소기업인 등을 만나 자신이 평범한 미국인의 옹호자임을 강조하는 데 주력해왔다.

그랬던 그가 6월부터 캠페인의 일대 전환을 꾀하기로 한 것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하지 않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무장관 시절 '벵가지 사건'을 개인이메일 계정으로 보고받았다는 논란에서부터 클린턴 재단의 후원금 모금 및 고액 강연료 파문 등 잇단 악재로 자신의 부정적 이미지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성실하게 사는 보통사람의 대변자를 자처하며 낮은 행보에 나섰지만, 경쟁자들의 파상 공세로 자신이 부정직한 정치인으로 낙인 찍힐 조짐이 보이자 전략 변화로 이를 극복하려 한다는 게 미 언론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실제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12∼18일 성인 2천2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선호도는 49%에 그쳐 2010년 66%로 정점을 찍었을 때보다 17%포인트 떨어졌다.

이런 선호도 하락에는 공화당 잠룡 등 경쟁자들의 공세가 상당히 먹혔다고 할 수 있다.

AFP는 클린턴 전 장관의 경쟁자들이 그를 '구린데가 있는 정치인'이라는 식으로 색칠하는 사이 그가 보통사람을 대변하는 후보라는데 의심이 생겨났으며 결과적으로 선호도가 많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대중 연설로 방향을 튼 것도 대규모 집회를 통해 지지층을 더욱 결속하고 핵심지지층과 후원자들에 대한 확실한 지원을 당부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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