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도서관 건립 차질 새누리 "네탓' 충북도 "왜 남탓"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27 19: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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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이시종 지사 개입 의혹" 충북도 "중앙정부가 제동"

금천도서관 건립 차질 새누리 "네탓' 충북도 "왜 남탓"

새누리 "이시종 지사 개입 의혹" 충북도 "중앙정부가 제동"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청주시 금천도서관 건립 사업 차질을 둘러싸고 충북도와 새누리당 충북도당이 27일 책임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이 '여당 텃밭' 지역구인 탓에 충북도가 견제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자 충북도는 행정자치부의 중앙투자심사위원회가 재검토 결정해 보류된 사업인데 왜 엉뚱한 곳에 화풀이를 하느냐고 펄쩍 뛰었다.

27일 충북도에 따르면 중앙투자심사위는 지난 2월과 지난 20일 청주시가 신청한 이 사업계획을 재검토하라며 보류 결정했다.

중앙투자심사위는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 등 사전절차 불이행과 유료 주차장 운영 등 수익창출 방안을 마련하라며 잇따라 이같이 결정했다.

이 사업은 지역발전특별회계 50억원과 도와 시비 각 38억원 등 126억원으로 지하 2층, 지상 3층짜리 도서관을 건립하는 것이다.

재검토 결정이 내려지면 충북도는 지역발전특별회계를 해당 사업에 배분하는 게 법적으로 불가능해진 상태다. 최소한 조건부 승인이라도 나야 지역발전특별회계를 배분할 수 있다는 것이 충북도의 설명이다.

그러나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이날 이 지사가 제동을 걸어 이 사업이 차질을 빚게 된 것 아니냐며 공세를 폈다.

새누리당은 성명을 내 "우리 당 소속 국회의원과 도의원, 시의원의 노력으로 유치한 지역발전특별회계 예산을 물거품으로 만들려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 지사의 정치적 결정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지울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소속 정당이 다르다고 해서 지역의 숙원사업을 무 자르듯 잘라내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잘못된 행태"라며 "충북도는 즉시 금천도서관 건립 예산을 배정해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금천동은 청주 4개 국회의원 선거구 가운데 새누리당이 유일하게 차지한 정우택 의원 선거구에 속한다. 정 의원은 민선 5기 현직 충북지사로 이 지사와 지방선거에서 맞붙기도 했다.

이 선거구는 또 '이시종 저격수'로 불리는 김양희 도의원의 선거구이기도 하다.

청주시의원 3명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2명이 있지만 새누리당 시의원도 당선됐다. 말 그대로 '여당 텃밭'인 셈인데, 이런 이유로 도서관 건립을 막기 위해 충북도가 보이지 않는 손을 작동시킨 것 아니냐는 게 새누리당의 논리다.

그러나 충북도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일축했다.

충북도는 중앙정부의 재검토 결정에 따라 관련 예산을 편성할 수 없게 됐는데 새누리당이 엉뚱하게 이 지사를 겨냥한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최소한 조건부 승인이 나야 도비를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지역발전특별회계는 기획재정부가 인구 등을 감안해 지방자치단체에 내려주는 국고 보조금"이라며 "국회의원이 확보할 수 있는 예산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중앙정부의 재검토 결정이 된 사안을 이 지사와 결부시켜 비판하는 것은 정치적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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