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집게' 애널리스트 "日銀, 2017년 말 출구 전략 논의 시작"
"애플, 내달 엔화 회사채 처음 발행할 듯"
2천억엔 발행해 배당·일본 투자 확대에 사용
'족집게' 애널리스트 "日銀, 2017년 말 출구 전략 논의 시작"
(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 애플이 다음 달 처음으로 엔화 채권(사무라이 본드)을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마켓워치가 27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켓워치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일본의 초저금리 기조를 고려해 2천억 엔(약 1조8천억원) 규모의 엔화 회사채를 다음 달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애플은 이렇게 차입한 돈을 주주 배당과 일본 사업 확장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마켓워치는 덧붙였다.
그러나 정확한 발행 규모와 적용 금리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투자자 수요를 고려해 결정될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마켓워치는 애플의 엔화 회사채 발행 관측이 달러에 대한 엔화 가치가 약 8년 사이 바닥으로 떨어진 가운데 나왔다고 지적했다.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애플 회사채 금리가 매력적이면 일본 투자자가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일본의 '족집게' 애널리스트로 평가되는 미쓰비시UFJ 모건스탠리 증권의 이시이 준 수석 채권전략가는 이날 블룸버그에 일본 국채 수익률이 오르려면 1년여가 더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시이는 10년 만기 일본 국채 수익률이 2017년 1분기까지 지금보다 두 배 이상 상승해 1%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2017년 말에는 1.2%로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시이는 그때가 되면 일본은행이 2013년 4월 시작된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일본은행이 일본 국채 매입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일단 시장이 (일본은행의) 출구 전략 가능성을 감지하면, 팔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2013년 5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거론하자 세계 신흥국 금융시장이 크게 동요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시이는 "전례 없는 양적완화가 (언젠가는) 끝나게 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시이는 금융 전문 간행물인 닛케이 베리타스에 의해 2년 연속 '일본 최고 채권 전략가'에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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