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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12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은하 3호' 로켓이 발사되는 모습. (AP/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
"북한 서해 발사장 개축중…10월 장거리로켓 발사 어려울듯"
"중국 주취안 위성발사센터 본뜨는듯…발사 가능성 배제는 못해"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북한이 2012년 '은하 3호'를 발사했던 평안북도 철산군의 서해 동창리 로켓 발사장을 개축 중이라고 북한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가 28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이 조만간 장거리 로켓 발사 실험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38노스는 지적했다.
38노스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서해 로켓 발사장을 촬영한 일련의 상업용 위성사진들을 판독한 결과, 발사장 내에서 새로운 건축 작업이 진행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38노스는 "북한은 이 발사장에서 기존 은하 3호보다 더 큰 로켓의 발사 준비를 위한 발사대 증축작업을 작년 말에 사실상 끝냈다"며 "그러나 추가로 발사대의 동쪽 끝에 새로운 지원건물을 신축하고 이 건물과 발사탑을 잇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같은 건축작업의 정확한 목적은 불분명하지만, 북한이 중국의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처럼 복합단지를 만들려고 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주취안 위성발사센터는 발사장 내에 장거리 로켓의 조립과 공정, 점검, 운반에 필요한 시설들을 모두 갖추고 있다.
38노스는 "이 같은 건축 작업이 새로운 복합단지를 겨냥하고 있다면 북한이 10월 노동당 창당 70주년 기념일에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것이라는 언론보도에 의문이 제기된다"며 "기념일까지 발사를 준비하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지만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8노스는 그러나 "북한이 건축작업을 일시 중단하고 기존 미사일 조립부품과 시설을 이용해 로켓 준비작업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38노스는 "북한은 서해발사장 개축에 상당한 재정적·물질적·인적 투자를 하고 있다"며 "북한이 우주프로그램을 얼마나 결의 있게 추진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은 앞으로 은하3호보다 더 큰 우주발사체를 배치할 것"이라며 "이는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에 기여하면서 우주 프로그램을 향한 진지한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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