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미국 노조, 맥도날드 부당노동행위 고발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유럽과 미국의 노동조합들이 미국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의 부당노동 행위를 고발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유럽식품노조와 미국 서비스업노조는 28일 발표한 맥도날드의 노동 환경에 관한 보고서에서 저임금, 불안정한 노동시간, 고용 불안 등의 부당 행위를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저임금은 맥도날드의 기본 영업 방침이며 경영진과 종업원 간 임금에 심각한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2013년 급여 체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일하는 맥도날드의 일반 직원이 1천196시간(7개월 노동량) 일하고받는 임금이 CEO가 1시간 일한 가치와 같다고 이 보고서는 전했다.
맥도날드 노동자들은 초과 노동에 대한 대가를 지급받지 못하고 있으며 불안정한 노동 시간 때문에 예산 계획을 세우기가 어려운 형편에 있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전세계 맥도날드 노동자의 90%는 시간제로 임금 계약을 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어린이와 이주 노동자를 차별하고 노조 활동을 방해하고 있으며 불안정한 고용 조건을 제시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덧붙였다.
맥도날드의 불법 행위에 대한 고발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맥도날드가 유럽 등 전세계에서 약 18억 달러의 법인세를 탈루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은 지난 5일 맥도날드가 룩셈부르크 정부로부터 부당한 세금 혜택을 받은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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