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생물' 투구새우 괴산 논에서 3년째 서식 확인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31 08: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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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괴산군 감물면 이담리의 논에서 발견된 긴꼬리 투구새우. 2013년 처음 발견된 투구새우는 3년째 이곳에서 집단 서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DB>>

'화석생물' 투구새우 괴산 논에서 3년째 서식 확인



(괴산=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살아있는 화석생물'로 불리는 긴꼬리 투구새우의 집단 서식이 충북 괴산군의 논에서 3년째 확인됐다.

31일 괴산군 감물면 이담리 주민들에 따르면 5∼6일 전부터 이 일대 논 곳곳에서 투구새우가 발견되기 시작했다.

투구새우는 알에서 부화해 현재 0.5∼1㎝ 정도로 자랐다.

투구새우가 발견된 논은 인근 하천의 물을 사용하며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곳이다. 저수지의 물을 사용하는 논에서는 투구새우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이 마을 이장 안형식(50)씨는 "친환경농법을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수질이 좋은 하천의 물을 사용하는 논에서만 투구새우가 발견되고 있다"며 "예년의 경우를 보면 모내기를 시작할 때쯤 부화를 해 6월 말까지 서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투구새우가 처음 발견된 것은 2013년이다. 지난해에도 이맘때 투구새우의 집단서식이 확인됐다.

올해도 이미 투구새우 집단서식이 예견됐다.

세계 유기농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오는 9월 열리는 엑스포에 투구새우를 전시하기 위해 지난 3월 이 일대 논에서 알을 채취해 인공부화에 성공한 바 있다.

이 일대 논에서 투구새우가 3년째 서식하는 것은 청정한 환경과 친환경농법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마을은 인근에 공장 등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요인이 없는 데다 2010년부터 화학비료와 농약 등을 사용하지 않고 농사를 지어 괴산 군내에서도 대표적인 친환경 농업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긴꼬리투구새우는 고생대 화석과 현재의 모습이 흡사해 '살아있는 화석 생물'로 불리는 갑각류다.

예전에는 웅덩이나 논 등에서 서식했으나 농약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거의 자취를 감춰 2002년까지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지정해 보호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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