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관련자 130여명, 미국서 220억원어치 사회보장혜택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01 09:3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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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보장혜택을 받은 나치 전범의 이민귀화국 서류 (AP=연합뉴스)

나치 관련자 130여명, 미국서 220억원어치 사회보장혜택



(워싱턴 AP=연합뉴스) 나치 전범을 포함 나치 관련자 130여 명이 2천만 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사회보장혜택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31일(현지시간) AP가 입수한 사회보장국 감찰 보고서에 따르면 1962년 2월부터 2015년 1월까지 나치 전범, 나치 친위대(SS), 기타 나치의 잔혹행위 가담자 등 133명이 미국 정부로부터 받은 사회보장혜택은 2천20만달러(약 224억 원)였다.

미국 법무부 나치 추적 전담반은 이들 나치 관련자들을 신속하게 미국에서 쫓아내기 위해 오랜 시일이 걸린 추방 재판 대신, 자발적으로 미국을 떠나는 조건으로 사회보장혜택을 제공하는 편법을 이용한 것이다.

보고서에는 혜택을 받은 이들의 이름이 명시되지 않았지만, 이 중 일부에 대한 설명은 법원 기록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나치 수용소에서 경비병으로 일했던 야콥 덴징거는 법무부가 시민권을 박탈할 계획이라는 것을 알고 1989년 미국을 떠났지만, 나치 관련자 사회보장혜택 박탈법이 발효된 지난 1월까지 40만 달러(약 4억 4천만 원)를 받았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10월, 1979년 이후 미국을 떠난 나치 전범 용의자 66명 가운데 38명이 이런 방식으로 사회보장혜택을 받았다는 앞서 AP통신의 보도 이후 7개월 만에 나온 것이다. 보고서는 이번 주 후반 공개될 예정이다.

당시 사회보장국은 사회보장혜택을 받은 나치 전범이나 부역 용의자가 몇 명인지 밝히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이후 나치 전범 등의 사회보장혜택을 박탈하는 법안을 마련해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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