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관투자자 자금, 주식시장으로 '대이동' 전망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01 10:4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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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관투자자 자금, 주식시장으로 '대이동' 전망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일본의 주요 연기금 등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국내외 주식 투자 비중을 일제히 크게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일본 및 세계 증시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운용자산(AUM) 총 30조 엔(약 269조원) 규모의 일본 3개 연기금이 연말까지 주식 비중을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연기금은 일본 제2위의 연기금인 지방공무원공제조합연합회(치쿄렌), 국가공무원공제조합연합회, 일본사립학교진흥공제사업단이다.

이들은 세계 최대 연기금인 일본 공적연금(GPIF·연금적립금관리운용)의 투자 지침 개편의 선례를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작년 10월 GPIF는 국채 투자 비중을 기존 60%에서 35%로 줄이고 국내외 주식 비중을 각각 25%, 25%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GPIF의 운용자산은 작년 말 현재 137조 엔(약 1천227조원)에 이른다.

또 일본 우정국(우체국) 산하 유초(우정)은행과 간포생명보험도 마찬가지로 주식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유초은행 운용자산은 약 2조 달러(약 2천218조원), 간포생명보험은 약 8천500억 달러(약 943조원)다.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신탁그룹 산하 스미트러스트의 기무라 겐조 이코노미스트는 유초은행이 "주식 비중을 1∼2% 포인트만 늘려도 일본 증시에 엄청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정부가 개인 투자 활성화를 위해 작년 도입한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가 큰 호응을 얻으면서 개인의 주식 등 투자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일본 국내외 자산운용사들은 기대하고 있다.

노무라자산운용에 따르면 일본 가계 금융자산은 약 13조8천억 달러(약 1경5천307조원)로 이 중 52.5%가 현금·예금이며 주식 등 투자 비중은 16.7%에 그쳤다.

이에 비해 미국 가계 금융자산의 투자 비중은 51.2%에 이른다.

노무라자산운용 대변인은 "NISA 등 정책의 뒷받침을 받아 자산이 예금에서 투자로 이동하는 흐름은 현재 초기단계지만, 미국의 경험을 감안하면 그 잠재력은 엄청나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정부는 증시 등 금융투자 활성화를 위해 GPIF 등 기관투자자의 주식 투자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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