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접촉환자 사망, 병원 소재지 사립유치원 6곳 휴원
지역내 일부 초교 "외부인 접촉 자제" 문자발송
(수원=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50대 여성이 숨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환자가 치료받던 병원 소재지 인근 사립유치원이 잇따라 휴원에 나섰다.
1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메르스 의심환자가 숨진 병원이 소재한 지역 인근 사립유치원 6곳이 2일부터 5일까지 휴원하기로 했다.
다만 맞벌이 부부 자녀를 위한 종일반은 정상적으로 운영해 학부모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휴원기간 등원을 희망하는 원생들도 받기로 했다.
해당 지역 대표 사립유치원 원장은 "유치원 인근 병원에 메르스 관련 환자는 물론 사망자까지 나왔다는 보도가 나와 원생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이같은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인접한 지역 사립유치원들도 일부 휴원에 동참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반면 해당지역 공립유치원은 정상 운영된다.
도교육청 유아교육과 관계자는 "공립유치원은 도교육청 지침에 따라 위기경보 단계가 '주의'이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면서 판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초등학교는 메르스 관련 소식을 전하며 "외부인 접촉을 자제해달라"는 취지의 문자를 학부모에게 전송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뒤 이날 숨진 여성이 치료받던 병원 소재 지역의 한 초등학교는 이날 오후 1시께 "○○지역에 메르스 관련 환자가 발생으로 감염우려. 학생의 외부인 접촉 자체"라는 문자를 학부모에게 전달했다.
해당 병원과 인접한 지역 내 또다른 초등학교 역시 이날 오후 5시께 "○○병원에서 메르스 관련 환자가 발생했으니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외출시 손씻을 것을 철저히 하라"는 내용의 문자를 일괄 발송했다.
이 학교는 3일 예정된 현장학습도 무기한 연기했다.
해당 학교 교장은 "많은 학부모가 메르스 루머로 걱정을 하고 있어 직접 해당 병원에 전화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정확한 정보를 학부모들에게 전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께 급성호흡부전으로 경기도 한 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A(58·여)씨가 숨졌다. A씨는 메르스 첫 환자와 모 병원에서 접촉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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