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러시아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
마이너스 3.8%→마이너스 2.7%…"국제유가 상승세 반영"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세계은행(WB)이 1일 올해 러시아 경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이날 내놓은 보도문에서 올해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 4월 전망치인 마이너스 3.8%보다 호전된 마이너스 2.7%로 예상했다. 2016년 전망은 기존 0.3% 위축에서 0.7% 성장으로 바꿨다.
내년부턴 러시아 경제가 미미하지만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다.
은행은 "국제유가 안정세를 반영해 러시아의 경제 전망을 수정했다"며 "새 전망은 평균 유가를 올해엔 배럴당 평균 58달러, 내년엔 63.6달러를 상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전망에선 올해 유가를 배럴당 53.2달러, 내년 유가를 배럴당 56.9달러로 상정했었다.
은행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러시아 통화 루블화 환율이 안정화되고 인플레율은 떨어지고 있다고 전망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변화된 환경에 따라 러시아 중앙은행은 좀 더 유연한 금융통화 정책을 펼 수 있게 됐으며 이는 자금 차입 비용 감소와 기업 및 가계에 대한 대출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세계은행은 내다봤다. 투자와 소비 위축세도 예상했던 것보다 약해질 것이라고 은행은 덧붙였다.
세계은행은 올해 러시아 경제의 인플레율을 15.5%, 내년 인플레율은 7.5%로 예상했으며, 달러 대비 루블화의 평균 환율은 올해 55.1루블, 내년엔 49.6루블로 관측했다.
러시아 경제개발부는 앞서 올해 경제 성장률을 마이너스 2.8%, 내년 성장률은 플러스 2.3%로 전망한 바 있다.
이고리 슈발로프 러시아 제1부총리는 지난달 중순 러시아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위기 상황은 아니며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고 주장했다.
슈발로프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경제가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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