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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연합뉴스/자료사진) 2012년 11월 미국 네브래스카 주의 한 소매점에서 계산원이 손님에게 거스름돈과 영수증을 주고 있다. |
미국 4월 가계 소비지출 변동없어…다시 둔화(종합)
전년 대비 핵심PCE 물가지수 증가폭 둔화…개인소득은 0.4% 증가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미국의 월간 가계 소비지출 증가 속도가 다시 느려졌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4월 개인소비지출(PCE) 증가율이 0%였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월간 PCE 증가율은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각각 0.2%와 0.3% 감소했다가 지난 2월에는 0.1% 증가로 돌아섰고, 지난 3월에는 0.5%로 확대됐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0.2% 가량의 소비지출 증가를 예측했지만, 실제 증가율은 이보다 낮았다.
지난 4월의 PCE 물가지수 역시 0%의 증가율을 보였다. PCE 물가지수는 지난 2월 0.2% 증가하며 상승 반전한 뒤 지난 3월에도 0.2%의 증가율을 유지했지만 지난 4월에는 다시 정체를 보였다.
음식료와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핵심 PCE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를 기록하며 지난 2월이나 3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서는 1.2%였다.
전년 동월대비 핵심 PCE 물가지수 상승폭은 지난해 9월 1.5%를 기록한 뒤 줄곧 줄어들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핵심 PCE 물가지수 목표치를 2%로 설정하고 있다.
지난 4월의 개인소득과 가처분소득은 모두 한달 전에 비해 0.4% 증가했다. 지난 3월에는 개인소득과 가처분소득의 증가가 나타나지 않았다.
월간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0.1%에 그친데 이어 소비지출이 정체를 보인데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의 소비 회복이 여전히 쉽지 않음을 나타냈다고 풀이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달 22일 연설에서 금리 인상이 너무 늦어지면 "경제를 과열시킬 위험이 있다"며 "올해 안 어느 시점"에 기준금리를 올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연준의 중요한 통화정책 판단 기준 중 하나인 소비지표가 좀처럼 연준의 목표치에 근접할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서 금리인상 시점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더 커질 전망이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금리를 올릴 때 "파급 효과"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고, 12개 연방은행 중 한 곳인 미니애폴리스 연은의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총재는 "지금의 (경제) 전망으로는 올해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올리는 데 대해 나는 계속해서 실수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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