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돋보기> '한강'에 '치맥'하러 갈까?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02 07: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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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1위는 '치맥', 아이템 1위는 '자전거'
언급되는 단어는 '문화' '축제' '행사' '일상' '라이딩'


<빅데이터 돋보기> '한강'에 '치맥'하러 갈까?

음식 1위는 '치맥', 아이템 1위는 '자전거'

언급되는 단어는 '문화' '축제' '행사' '일상' '라이딩'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계절이 바뀌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습관처럼 입에서 나오는 말이 있다. 한강에 치맥하러 갈까?

날씨가 풀리면 한강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야외활동하기 가장 좋은 장소로 떠오른다.

한강에 가면 시원한 바람을 마주할 수 있는데다, 시야를 가로막는 건물이 없어 언제든 하늘을 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는 2010년부터 최근까지 한강을 언급한 블로그 90만7천443건과 트위터 221만5천423건을 분석해 그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올해 SNS에서 한강이 언급된 횟수는 1월 624회, 2월 713회, 3월 1천630회, 4월 2천264회, 5월 26일까지 2천602회로 꾸준히 늘었다.

과거 한강은 축제가 열리거나 행사가 있을 때 찾는 공간이었으나, 최근에는 일상생활을 소비하는 장소로 바뀌었다는 게 다음소프트의 분석이다.

실제로 2010∼2012년 한강의 연관 검색어 순위를 살펴보면 '문화', '축제', '행사'가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여전히 한강에서 열리는 '축제'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요즘 들어 '일상'을 언급하는 횟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2014년에는 '한강'과 '일상'이 함께 언급된 횟수는 4천17회로 작년(1천336회)보다 301% 증가했다.

한강에 자전거 타러 가는 사람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 한강에 '라이딩'하러 간다는 언급은 2012년 3천667회에서 2013년 6천277회, 2014년 7천708회로 늘어났다.

한강 공원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좋은 곳은 여의도 벚꽃축제가 열리는 여의도 한강공원이다.

2010년부터 최근까지 여의도 한강공원이 언급된 횟수는 7만3천899회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반포(2만7천377회), 잠실(2만1천670회), 선유도(1만6천944회), 잠원(1만5천958회), 뚝섬(1만5천674회) 순으로 그 뒤를 따랐다.

여의도, 반포, 잠실 한강공원은 '라이딩' 장소로도 인기가 좋았다. 5천458회 언급된 여의도와 4천39회 거론된 반포에는 모두 자전거 대여소가 있다.

실시간으로 글이 올라오는 트위터를 시계열 분석해보니, 올해 라이딩을 가장 많이 언급한 때는 일요일(2천680회), 금요일(1천398회), 토요일(1천128회) 순이었다.

사람들은 왜 한강을 찾는 걸까. '한강'과 '한강공원'에 대한 감성을 살펴보면 긍정 비율이 82%로 압도적이다.

날씨, 바람, 야경, 햇살, 풍경, 위치, 접근성 등 모든 것이 '좋은' 곳이다. 자전거, 피크닉, 야경, 벚꽃축제 등 '즐길' 거리도 많다.

그런 한강을 찾을 때 반드시 챙겨야 할 아이템이 있다. '자전거'가 2010년부터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돗자리 역시 5년 연속 2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먹을거리 순위에는 변화가 있었다. 2010∼2011년만 해도 '김밥'이 한강 나들이에 필요한 준비물 가운데 음식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2012년부터 치킨이 김밥을 제치기 시작해 2013∼2015년 5월까지 치킨이 한강 나들이 준비물 가운데 음식 부문 1위를 꿰찼다.

2010년만 해도 '치맥(치킨+맥주)'은 준비물 18위에 머물렀지만 2011년 14위, 2012년 9위, 2013년 8위, 2014년 7위로 점점 순위가 올랐다.

올해부터 뜨기 시작한 아이템으로는 '블루투스 스피커'가 있다. 블루투스 스피커는 스마트폰과 카메라를 제외하고 처음 등장한 IT 상품으로 올해 59회 언급됐다.

'드론'을 한강에 갖고 나와 노는 사람들도 등장했다. 올해 드론을 언급한 횟수는 22회로 집계됐다. 횟수로만 따지면 아직 미미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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