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 "현대·기아차, 中경쟁심화로 역성장"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2일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의 5월 판매 실적에 대해 중국내 경쟁 심화로 역성장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김진우 연구원은 "현대차의 경우 중국 공장 판매량이 12.1% 감소한 것이 역성장의 가장 큰 원인으로 판단된다"며 "기아차 역시 중국 공장의 판매가 5.9% 감소했는데 전달에 중국 공장의 판매가 8.3% 늘어났던 것을 상기하면 중국 시장의 급격한 온도 변화가 감지된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5월 판매대수는 각각 38만9천299대와 24만2천54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6.4%, 4.5% 감소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연초 판매목표 달성이 경쟁심화로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과거 판매전략을 감안하면 가동률 하락보다는 인센티브를 늘려 목표를 달성하는 전략을 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센티브 증가율이 5%포인트 상승하면 현대차 순이익은 3.3%, 기아차 순이익은 4.8% 감소한다는 것이 한국투자증권의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엔화 하락이 자동차 주가를 지속적으로 끌어내리고 있다"며 "엔화의 하락세가 언제 멈출지 예단하기 힘든 상황에서 바닥 확인을 위해서는 중간배당 여부와 규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중간배당이 작년 배당의 50% 수준으로 이뤄진다면 배당증액에 대한 믿음이 확산되면서 주가는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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