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총장 직선제 폐지…교수회 강력 반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02 17: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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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총장 직선제 폐지…교수회 강력 반발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부산대가 총장 직선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직선제 유지를 강하게 요구했던 교수회가 김기섭 총장 불신임과 농성을 검토하는 등 반발하고 나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김기섭 총장은 2일 학내 구성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총장임용추천위원회를 통해 차기 총장을 선출하는 것으로 결정하고자 한다"고 총장 직선제 폐지 방침을 밝혔다.

김 총장은 "우리가 직선제로 (차기) 총장을 선출하더라도 교육부가 임용제청을 하지 않을 것이 명백하다"면서 "그렇게 되면 총장 공백 사태를 맞고 정부의 행·재정적 제재로 인한 피해는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2차례 의견 수렴에서 총장 직선제에 대한 교수들의 열망을 확인했고 저도 기본적으로는 동의하지만 사회여론은 부정적 평가가 지배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수회는 3일 낮 12시 교내 교수회관에서 전체 교수가 참여하는 평의회를 열어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김재호 교수회장은 "김 총장이 4차례나 교수들과의 약속을 어겨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차기 총장 공모위원회와 임용추천위원회 위원 추천 등 향후 절차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내일 평의회에서 논의해 봐야겠지만 총장에 대한 퇴임요구와 불신임, 교내 농성을 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부산대는 교육부 방침에 따라 지난 2012년 총장 직선제를 폐지하는 쪽으로 학칙을 개정했다.

그러나 교수회가 김 총장을 상대로 '학칙 개정 처분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고 1심에서는 학칙 개정이 적법하다고 판결 난 반면 항소심에서는 무효는 아니지만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취소해야 한다는 판결이 내려졌다.

이 소송은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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