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왕 조카 놀이공원서 새치기 안되자 "나 왕족이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02 17: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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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국왕 조카 놀이공원서 새치기 안되자 "나 왕족이야"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스페인 펠리페 6세 국왕의 조카인 후안 프로일란(16)이 놀이공원서 특별 대우를 받지 못하자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해 구설에 올랐다.

2일 현지 일간지 엘에코노미스타에 따르면 펠리페 6세 누나인 엘레나의 아들인 프로일란은 지난달 27일 수도 마드리드에 있는 놀이공원에 놀러갔다.

프로일란은 친구들과 함께 한 놀이기구에 타려고 하다가 줄이 길자 새치기를 시도했다.

그런데 옆에 있던 한 어른이 줄을 서라면서 제지하자 프로일란은 "당신은 누구와 얘기하고 있는지 모른다. 나는 스페인 왕위계승 서열 4위다"라고 말했다.

다른 동양계 소년이 프로일란에게 질서를 지키라고 항의하자 프로일란은 "닥쳐라. 빌어먹을 중국놈(Chino)"이라고 소리쳤다.

프로일란이 소리치는 모습은 동영상으로 찍혔다.

프로일란이 문제를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작년에 두 차례 시험에 낙제해서 퇴학당했으며 13세이던 2012년에는 가족 별장에서 사격 연습을 하다 실수로 자신의 발을 쏘기도 했다. 스페인에서 14세 미만은 총기 소지와 사용이 불법이다.

펠리페 6세 국왕이 작년 즉위하면



서 스페인 왕실의 인기는 올라갔으나 왕실 추문은 이어지고 있다.

후안 카를로스 전 국왕은 앞서 2012년 아프리카로 호화 코끼리 사냥 여행을 떠났다가 경제난에 어려움을 겪는 국민으로부터 큰 비난을 받았다.

카를로스의 딸이자 펠리페 6세의 누나인 크리스티나 공주는 왕실 직계가족으로는 처음으로 탈세 사건과 관련해 재판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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