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수반 "영국 EU 탈퇴시 독립 재투표" 경고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02 19: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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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수반 "영국 EU 탈퇴시 독립 재투표" 경고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이영국이 국민투표를 통해 유럽연합(EU)을 탈퇴할 경우 스코틀랜드는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다시 치르게 될 것임을 경고했다.

스터전 수반은 1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한 연설에서 영국의 EU 탈퇴는 스코틀랜드에서 "분노가 고조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는 스코틀랜드에서 분리독립을 묻는 주민투표를 다시 시행하라는 엄청난 요구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약속한 대로 오는 2017년 말 이전까지 영국의 EU 탈퇴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시행돼 탈퇴 결과로 드러난다면 스코틀랜드가 분리독립 재투표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지난해 9월 스코틀랜드에서 실시된 분리독립 주민투표는 찬성 44.7%, 반대 55.3%로 부결됐다.

스터전은 영국의 EU 탈퇴는 전체 영국 차원 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 개별 자치정부 단위로도 찬성이 많은 것으로 나올 때에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스터전은 "기존 EU 협약 범위내에서 긍정적인 변화들이 가능하다"면서 협약 개정을 강조하는 캐머런 총리와 대립각을 세웠다.

스터전의 입장은 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를 약속한 캐머런 총리에게 적지 않은부담이 될 전망이다.

스코틀랜드에서는 EU 잔류 여론이 높기 때문에 자칫 EU 탈퇴 국민투표가 스코틀랜드 독립의 도화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터전이 이끄는 스코틀랜드독립당(SNP)은 지난달 열린 총선에서 스코틀랜드 지역에 배정된 59석 가운데 56석을 휩쓸며 제3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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