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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연합뉴스 자료사진) |
한국형 '헬파이어' 유도탄 국내기술로 개발한다(종합2보)
차세대 호위함·지휘소용 차량도 개발…공중급유기 결정은 또 지연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방위사업청은 2일 우리 군이 전력화를 추진 중인 소형무장헬기(LAH)에 탑재할 공대지유도탄을 국내 기술로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이날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LAH에 탑재될 공대지유도탄은 미국산 헬파이어 미사일처럼 적의 전차를 정밀 타격하는 유도무기로, 육군이 장기간 운용해온 토우(TOW) 대전차미사일을 대체할 예정이다.
LAH 공대지유도탄은 다중모드 탐색기와 데이터 링크를 활용해 육안으로 탐지 불가능한 표적을 추적할 수 있어 대전차 정밀공격 능력과 헬기 조종사 생존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방사청은 기대했다.
약 1천600억 원이 투입되는 공대지유도탄 개발 사업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진행되며 2022년까지 전투체계 개발을 완료하고 2023년부터 양산·전력화된다.
방위사업추진위는 차세대 호위함인 '울산급 배치-Ⅲ'와 보병부대의 실시간 기동 지휘통제를 위한 '지휘소용 차량'도 국내 기술로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해군의 노후한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할 울산급 배치-Ⅲ 개발은 내년부터 ADD가 전투체계를, 업체가 함정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개발 사업에 소요될 예산은 3조2천억 원이다.
울산급 배치-Ⅲ는 대함·대공·대잠 탐지와 추적 능력이 뛰어나 적의 해상 도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방사청은 보고 있다.
지휘소용 차량은 '네트워크 작전환경'에 맞게 보병부대 상황의 실시간 파악과 기동 지휘통제가 가능한 '움직이는 지휘소'로, 기존 천막형 지휘소를 대체할 예정이다. 지휘소용 차량이 전력화되면 보병부대 작전 속도가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휘소용 차량 개발에는 9천500억 원이 투입되며 올해부터 업체 주관으로 2018년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2019년 양산·전력화에 들어간다.
한편 군이 전투기의 체공 시간을 늘리기 위해 추진 중인 공중급유기 기종은 이번 방위사업추진위에서도 결정되지 않았다.
방사청 관계자는 "(후보 기종들의) 비용, 성능, 운용 적합성 등 분야에 대한 기본평가를 마친 상태"라며 "추후 기본 평가 결과에 대해서 가중치 적용 등을 통해서 최종 평가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이달 중으로 (기종 선정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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