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채권단에 최종 협상안 제출…"타결 낙관"(종합2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02 22: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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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좋은 징조"…그리스·채권단 문서 교환 긍정적 평가

그리스, 채권단에 최종 협상안 제출…"타결 낙관"(종합2보)

EU "좋은 징조"…그리스·채권단 문서 교환 긍정적 평가



(이스탄불·브뤼셀=연합뉴스) 김준억 송병승 특파원 = 그리스 정부가 국제채권단에 구제금융 분할금 지원 등을 위한 협상의 최종 타협안을 제출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리스 ANN-MPA 통신 등에 따르면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어젯밤 그리스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계획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협상의 통상적 절차에 따라 우리는 타협안을 만들었고 제출했다"며 "그러나 우리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현실적인 계획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어려운 조건에서 협상하고 있고 그리스 국민 모두가 '협상하는 정부'와 '그들(채권단)이 요구하는대로 서명해준 전 정부' 간 차이점을 알고 있다"며 "그리스 국민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리스만의 문제가 아니라 유럽과 세계의 문제"라며 유럽이 분열되지 않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결정은 유럽의 리더십에 달렸다면서 유럽 지도자들의 정치적 결단을 촉구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유럽 지도자들이 그리스를 존중하는 입장에서 접근할 것으로 믿는다"며 협상 결과를 낙관하고 "그리스가 유럽의 통합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채권단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의 대표들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좌장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전날 밤 독일에서 긴급회동했다.

독일 정부는 이 회동의 결과로 "대단히 집중적으로 협상을 타결하기 위한 노력을 하기로 합의했으며 그리스 정부와 지난 며칠간 매우 긴밀히 접촉했고 계속 접촉할 것"이라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는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 간에 협상안 문서를 교환한 것은 "좋은 징조"라고 밝혔다.

그리스가 채권단에 최종 협상안을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EU 집행위 안니카 브라이트차르트 대변인은 "양측이 많은 문서를 주고받았다. EU는 이를 긍정적인 조치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다만, 브라이트차르트 대변인은 "우리는 아직 거기까지는 안갔다"며 양측이 합의할 것으로 전망하기에는 이르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EU 집행위 부위원장도 dpa 통신에 "여전히 강도 높은 작업이 있다"며 타결까지 해야할 일이 있다는 채권단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AFP 통신은 그리스 관리를 인용해 정부가 전날 밤 46쪽 짜리 협상안을 제출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그리스는 채권단과 지난 2월 구제금융 연장에 합의하면서 분할금 72억 유로(약 8조8천억원) 등을 받기 위해 개혁안을 채권단에 제출하기로 했으며 지난 3월 26쪽 분량의 개혁안을 제출한 바 있다.

채권단은 연금 삭감과 부가가치세율 인상, 노동시장 유연화, 공기업 민영화 등을 요구하며 개혁안에 긴축 정책을 수용하라고 압박했으나 그리스 정부는 추가 긴축은 '금지선'(red line)이라며 맞서왔다.

그리스 정부는 IMF에 3억 유로를 상환해야 하는 오는 5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IMF 채무를 이행할 수 없다며 협상 시한을 5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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