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총영사관, 참전용사에 '평화의 사도' 메달 수여
120명 초청 보은 잔치…"여러분의 용기와 헌신에 감사"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미국 시애틀총영사관(총영사 문덕호)이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희생과 노고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은 '평화의 사도' 메달과 증서를 수여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수여식은 5월 30일(현지시간) 벨링햄에 있는 재향군인회관에서 참전용사 120명과 그 가족, 알리피 알바라도-라모스 워싱턴주 보훈국장, 워싱턴주 해병전우회(회장 최선) 회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문덕호 총영사는 수여식에서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헌신 덕분에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수호할 수 있게 됐다"면서 "여러분과 같은 미군 참전용사들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한국을 이룰 수가 없었을 것"이라며 감사와 경의를 표시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외교공관의 주요 업무 가운데 하나가 참전용사들을 찾아가는 것"이라며 "6·25를 잊힌 전쟁이라고 하지만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은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총영사는 재향군인회 7지구의 앨버트 해밀턴 부대장이 행사에 참석한 참전용사의 소속과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는 가운데 알바라도-라모스 국장과 함께 참전용사들이 앉아 있는 자리로 직접 다가가 메달을 전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알바라도-라모스 국장도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한 총영사관에 감사한다"며 "한국은 여러분의 희생 덕분에 오늘날 역동적인 경제를 자랑하는 민주국가로 발전했다"고 치하했다.
이날 참석한 참전용사는 대부분 80대 중반에서 90대 초반이었으며 부인과 아들·딸·손자 등 가족과 함께 자리했다.
수여식에 앞서 참전용사와 가족은 한인 단체들이 준비한 잡채, 불고기, 김치 등 한국 음식을 나눠 먹으며 전쟁 당시를 회상하는 시간을 보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