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부산항만공사 사장 누가 될까…7∼8명 거론
임원추천위 곧 구성…복수 추천하면 해수부 장관이 임명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다음 달 16일로 임기가 끝나는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을 이을 차기 사장 자리를 놓고 벌써 뜨거운 물밑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3일 부산항만공사와 지역 항만 물류업계에 따르면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자는 7∼8명에 이른다.
현직 교수, 공직자 출신, 항만 전문가, 도선사 등 후보군의 전문 분야도 다양하다.
현직 교수 중에서는 김길수·이수호 한국해양대 교수, 최형림 동아대 교수 등이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국해양대서 해사수송과학부 교수와 국제교류교육원장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부산항만공사 비상임이사와 감사위원장, 항만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는 등 부산항의 발전과 미래 방향에 관해 평소 많은 애착을 갖고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교수는 국제해양문제연구소 소장, 부산시 도시혁신연구위원회 기획조정분과위원, 한국해양대 국제대학장 등을 지낸 경험이 있다.
최형림 동아대 교수는 항만과 오래전부터 인연을 맺어온 인물로 최근 학계 후보군 가운데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1995년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전산자문위원을 시작으로 2007년 컨테이너화물안전수송 기술개발클러스터사업단장 등 항만 정보화시스템 구축 등에 관심을 보여왔다.
지금은 부산항만공사 정보화위원회 위원장과 동아대 지능형컨테이너연구센터 소장 등을 맡고 있다.
공직자 출신 가운데서는 곽인섭 전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이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다.
경남 창녕이 고향인 그는 부산고 출신인데다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과장, 국립해양조사원장, 해양수산부 정책홍보관리실 재정기획관, 부산해양수산청장 등 주요 기관과 부서를 두루 경험한 것이 장점으로 부각하고 있다.
차민식 부산항만공사 경영본부장도 내심 차기 사장 자리에 욕심을 내고 있다.
그는 부산북항 재개발과 신항 및 그 배후단지 개발 등의 방향설정에서 앞서가는 정책 방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준수 현 부산항만공사 항만위원회 위원장도 최근 후보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차기 사장 경쟁구도는 더욱 복잡해 지고 있다.
전 위원장은 서강대 영문학과를 졸업했지만 영국 웨일즈카디프대에서 해상운송경영학박사를 받은 뒤 해양 분야에서 학회 및 외부활동을 활발히 하며 국내 해양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송정규 전 도선사협회회장도 후보군에 확고한 자리를 잡고 있다.
송 전 회장은 외국적 선사 선장을 지낸 경험과 함께 부산항 도선사회 회장, 부산항만공사 항만위원장 등을 거치는 등 부산 항만 실정을 누구 못지 않게 속속들이 아는 전문가인데다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야구단장을 지낸 특이한 이력을 가진 인물이다.
이 밖에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지낸 허범도 ㈜코아스 상근감사도 거명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현 임기택 사장 임기 만료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자 이르면 내주 중에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제5대 사장 선임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임원추천위원회는 항만위원회 위원 5명, 항만위원회가 추천한 외부 인사 1명, 부산항만공사 노조가 추천한 외부 인사 1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된다.
임원추천위원회가 구성되면 이곳에서 후보자 신청접수 등 향후 일정을 확정해 공고한다.
부산항만공사 사장 선임은 임원추천위에서 복수의 후보자를 선정해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거쳐 해양수산부에 추천하면 해양수산부 장관이 임명한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