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중간선거 설문 집권 여당 우세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7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멕시코 중간선거를 앞두고 나온 설문조사에서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제도개혁당(PRI)의 우세가 점쳐졌다.
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설문조사 기관인 GEA-ISA는 PRI가 하원의원 선거에서 27%를 득표해 제2 야당인 국민행동당(PAN)을 6%포인트 차로 앞지를 것이라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연방 하원의원 500명, 주지사 9명, 시장 900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는 페냐 니에토 정부의 집권 중반 국정 운영을 평가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다른 리서치 기관인 BGC도 PRI의 6%포인트 차 우세를 점쳤고, '부엔비다&라레도'는 PRI가 4%포인트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이러한 조사 결과에 대해 선거 전문가들은 멕시코 정치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데 반해 경제 성장 가능성은 다소 신뢰하는 유권자의 의식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멕시코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5%로 작년 연간 성장률 2.1%를 웃돌았다.
그러나 PRI가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것은 쉽게 장담할 수 없어 보인다.
PRI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소수 야당인 녹색당의 지지율은 5∼9%에 그쳐 비례대표를 포함한다 해도 과반을 형성하기에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주지사 선거에서는 9개 주가 대부분 박빙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의 기아차가 생산 공장을 짓는 누에보 레온 주의 경우 하이메 로드리게스라는 무소속 후보가 약진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멕시코 주요 일간지인 엘 우니베르살의 설문조사에서 '브롱코'라는 별명을 지닌 이 후보는 30.1%의 지지율을 얻어 29.1%를 획득한 PRI의 이보네 알바레스 후보를 근소하게 앞질렀다.
멕시코의 한 언론이 최근 발표한 여론 조사에서 멕시코 국민의 정당 정치에 대한 신뢰도는 10%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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