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센터, 충북 바이오·부산 유통·경기 벤처로 특화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뷰티·바이오·친환경 에너지 분야 유망 벤처·중소기업 양성의 요람이 될 전망이다.
또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합한 '가상 쇼윈도'와 '클라우드 소싱' 등 새로운 유통 모델의 실험기지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진출의 허브로 각각 특화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4일 서울 광화문 드림엔터에서 제4차 '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위원회'를 열고 충북·부산·경기 등 3개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해 이런 내용의 운영방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3월 잇따라 문을 연 이들 3개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해 처음으로 운영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 충북센터, 뷰티·바이오·친환경에너지 중기 발굴키로
운영방안에 따르면 우선 충북센터는 이 지역의 근간산업인 뷰티·바이오·친환경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유망 벤처·중소기업을 발굴해 기술 개발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맞춤형으로 지원하게 된다.
앞으로 3년간 중소기업 50개를 발굴·육성하고 이 중 20개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이미 지난 2월 개소와 함께 21개 유망 중소기업을 선발하고 충북센터의 전담기업인 LG[003550]의 계열사(LG생활건강·LG생명과학·LG화학 등)를 연결해 지원해주고 있다.
또 우수 화장품 기업 10곳이 컨소시엄을 꾸려 화장품 공동브랜드(가칭 '미선려')를 개발하는 중이다.
하반기에는 유망 중소기업 20곳을 추가 발굴하고 화장품 공동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 LG와 공동으로 개발한 한방화장품으로 상하이 미용박람회에 나가 중국 시장의 문도 두드리게 된다.
또 '바이오 멘토링 데이', '바이오벤처 테크페어' 등을 열고 2016년 초까지 '제로에너지하우스 테스트 베드(시험장)'를 구축해 에너지기술의 표준화와 검증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소기업의 성장생태계 조성을 위해 잠재력 있는 신생기업(start-up)에 LG와 정부출연연구원의 특허 5만4천여건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특허기술을 실제 제품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생산기술 서포트존'도 운영하기로 했다.
충북센터는 앞으로 '특허 사업화 전국 공모전' 등을 열어 기술창업 우수사례를 확산시키고 3D(차원) 프린터 등을 활용해 시제품의 설계·제작·검증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 부산센터, 롯데와 '가상 쇼윈도' 등 혁신유통 실험키로
부산센터는 전담기업인 롯데의 유통 채널과 노하우를 활용해 '옴니 채널'과 '클라우드 소싱' 같은 혁신적 유통 모델을 확산시키기로 했다.
옴니 채널은 시내 주요 길거리나 전통시장 입구 등에 터치패드 형태의 가상 쇼윈도를 설치해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합하려는 시도다.
이 가상 쇼윈도를 검색해 소비자가 자신에게 필요한 제품을 찾으면 실제 이 제품을 살 수 있는 중소업체의 오프라인 매장을 안내해주고 방문 예약까지 잡아주는 등 온-오프라인 매장의 경계를 없애기 위한 시스템이다.
내년 1∼2월 중 롯데 명동 본점과 부산센텀점 등 2곳에 시범설치한 뒤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 클라우드 소싱은 중소기업이 개발하려는 제품의 구상을 내놓으면 전문가 풀에서 제품의 디자인이나 기획, 마케팅 등에 관해 아이디어와 의견을 내놓는 일종의 집단제작 방식이다.
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 관계자는 "작은 중소기업은 개별적으로 디자인·기획·마케팅 인력을 갖추기 어려운데 클라우드 소싱은 이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100여개 기업에 아이디어 기획, 제품 디자인·구성 기획 등에 대한 멘토링을 제공했다.
부산센터는 이런 혁신적 유통 모델을 통해 매년 100개의 우수상품을 찾아내 판로 개척을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이 영화·영상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창작 생태계를 조성하는 작업도 추진된다.
예술영화, 중저예산영화의 상영 기회가 확대되도록 예술영화전용관을 1곳에서 3곳으로 이미 늘렸고 우수 영화·시나리오 기획안 5편을 선발해 혁신센터 내에 입주시키고 멘토링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오는 10월 시나리오 공모전을 열어 좋은 시나리오를 발굴하고 올해 중 우수 시나리오 20편에 대해 영화 제작을 지원할 방침이다.
◇ 경기센터, 게임·핀테크·IoT 창업기업 육성키로
경기센터는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글로벌 진출 허브로 운영된다. 앞으로 3년간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290개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해외 전시회, 글로벌 투자박람회도 열 계획이다.
해외투자자와 화상회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이미 마련했고 전국 창조경제센터의 유망 벤처기업 및 상품에 관한 정보를 제공할 데이터 베이스와 영문 홈페이지도 7월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또 우수기업을 가려내 해외 투자박람회나 시연대회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미 7월 상하이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6월 파리에서 개최되는 오렌지펩 인터내셔널 데모데이 등 3개 해외 박람회에 13개 기업이 참여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경기센터는 또 전담기업인 KT[030200]와 함께 경기 판교테크노밸리의 지리적 장점 및 IT·소프트웨어 산업 기반을 활용해 게임, 핀테크(모바일 결제·송금 등 IT에 기반한 새로운 금융기술), 사물인터넷(IoT) 분야 창업기업의 요람으로 특화된다.
앞으로 3년간 게임, 핀테크, IoT 분야에서 120개 팀의 창업·사업화를 지원하고 7월께 IoT 기술의 사업화·제품화를 위해 테스트는 물론 기술 검증, 판로 개척까지 도와주는 'IoT 이노베이션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미 벤처창업 공모전을 열어 10개 기업을 선정해 보육에 착수했고 앞으로도 공모전을 통해 우수팀을 추가 발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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